'야당' 유해진 vs '승부' 이병헌…동갑내기 연기神 스크린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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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병헌과 유해진, 두 동갑내기 배우가 올봄 선의의 스크린 경쟁을 펼친다.

(왼쪽부터) 영화 ‘승부’, ‘야당’ 포스터.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두 사람은 1970년생 개띠 동갑에, 다수의 흥행작으로 충무로를 이끌고 있는 흥행 보증수표로 불린다. 이병헌은 전체 작품 누적 관객 수가 9000만 명에 시상식에서 받은 트로피만 73개다.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천만 배우 타이틀도 보유 중이다. 유해진은 주·조연을 가리지 않는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전체 작품 누적 1억 7000만 명을 동원했다. ‘파묘’를 비롯해 ‘택시운전사’, ‘베테랑’, ‘왕의 남자’ 등 천만 영화만 네 편이다.

이병헌이 먼저 ‘승부’로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달 개봉한 ‘승부’는 현역으로 활약 중인 바둑 전설 조훈현 9단(이병헌 분)과 그의 제자였던 이창호 9단(유아인 분)의 사제 대결 실화를 그렸다. 넷플릭스로 공개하려다 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스캔들로 4년간 표류 끝에 스크린에 걸렸다.

유아인에 대한 대중의 거부감이 장애물이 될 것으로 여겨졌지만, 개봉 후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렸다. 철저한 고증과 연구로 조훈현의 인생을 재현한 이병헌의 열연이 몰입을 이끌었다는 반응이다. 지난 13일 손익분기점(180만 명)을 달성 후 200만 달성을 눈앞에 뒀다.

영화 ‘야당’ 유해진 스틸컷.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승부’의 흥행 기세가 조금씩 꺾이는 상황에서 유해진이 스크린으로 관객과 만난다. 16일 개봉하는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으로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물이다.

수사기관에 마약범들에 대한 정보를 팔아넘기는 브로커를 지칭하는 실제 수사용어인 ‘야당’을 소재로 다뤘다. 유해진은 ‘야당’ 이강수(강하늘 분)를 이용해 조용히 야심을 채우는 부패 검사 구관희 역으로 분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전작 ‘파묘’에서 장의사로 수더분한 매력을 발산했던 유해진이 ‘야당’에선 묵직한 카리스마로 색다른 악역을 완성했다”며 “두 배우 모두 지지 관객층이 굳건하고, 각 작품의 장르도 다른 만큼 시너지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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