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안치홍. |
프로야구는 쉬어가지만 엔트리엔 놀랄 만한 변동이 있었다.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한화 이글스 안치홍(34)과 팔꿈치 부상을 당한 두산 베어스 이유찬(27), 극심한 타격 침체를 겪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22)가 2군행을 통보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1군 엔트리 등록 현황을 공개했다. 한화는 안치홍과 권민규, 임종찬, 롯데에선 윤동희, 박준우, 강성우, 키움 히어로즈 이형종과 서유신, 두산은 이유찬과 김민혁, KT 위즈가 안치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총 11명이다.
상위 4팀에선 엔트리 변동이 없었다. 주로 하위권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가장 눈길이 가는 건 최하위 한화다. 팀 평균자책점(ERA)은 4.61로 5위에 위치하고 있지만 팀 타율은 0.169로 극심한 부침을 겪고 있다.
그 중에서도 베테랑임에도 타율 0.067(30타수 2안타)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안치홍이 2군행 통보를 받았고 타율 0.136(22타수 3안타)의 임종찬도 함께 퓨처스팀으로 향한다.
6일 롯데전에서 포수와 충돌 후 고통스러워 하는 두산 이유찬(가운데). |
2라운드 신인 투수 권민규도 6일 삼성전에서 1이닝 동안 5실점하며 무너졌는데 볼넷을 3개나 허용하며 적극적으로 승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퓨처스리그에서 자신감을 되찾은 뒤 다시 콜업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최하위에 처져 있는 한화는 1할대에 허덕이고 있음에도 생존한 노시환(타율 0.163)과 채은성(0.167), 에스테반 플로리얼(0.128), 심우준(0.179) 등에게도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도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앞서 2군으로 향한 고승민(타율 0.091)에 이어 국가대표 외야수 윤동희(0.179)도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대주자로만 한 차례 출전했던 강성우와 6일 두산전에서 ⅔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3실점한 박준우도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두산 이유찬은 불의의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졌다. 두산은 이날 "내야수 이유찬은 6일 사직 롯데전 4회 주루 중 상대 포수와 충돌해 좌측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이날 검진 결과 내측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며 "일주일간 반깁스 조치를 하며 3주 후 재검진 예정"이라고 전했다.
두산은 더불어 내야수 김민혁을 2군으로 보냈고 키움 또한 타율 0.182로 부진한 베테랑 이형종과 활용도가 제한적인 내야수 서유신을, KT는 외야수 안치영을 1군에서 제외했다.
롯데 윤동희.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