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의 마켓뷰]코스피 반등, 중동-러우 전쟁 종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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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코스피 등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중동 정세 장기화에 따른 국제 유가와 물가 상승 우려로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인공지능(AI)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AI 투자 수혜를 받은 메모리 반도체 상장사 시가총액 비중이 50% 안팎인 만큼 하락 폭이 다른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더 컸다. 변동성이 커진 첫 번째 원인은 채권시장의 금리 상승이다. 채권 금리가 더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주식 등 위험 자산의 투자 매력은 상대적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다. 최근 시장에선 현재 AI 투자금 대비 기업의 수익성을 요구하면서 전반적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을 위한 금리가 오르고 있다. 자금 조달을 위한 금리보다 더 높은 수익성을 통해 성장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국 코어위브 등 네오클라우드(AI 특화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 업체들의 신용 위험 관련 우려가 커진 탓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종료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어진 것도 약세 배경 중 하나다. 올 상반기(1∼6월) 외국인의 매도세를 흡수하면서 코스피 상승 랠리를 이끈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는 변동성 확대 과정에서 크게 위축됐다. 올해 5월 130조 원을 넘어섰던 주식 투자 대기 자금(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29일 기준 88조 원대까지 감소했다. 게다가 미국을 중심으로 주요국의 채권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수세는 당장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지정학적 불안 완화에 따른 국제 유가, 금리 하락이 앞으로 국내 주식시장 반등의 가장 중요한 변수다. 11월 3일 중간선거 이후 미국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에 나서고, 이후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국제 유가와 금리가 빠르게 안정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11월에 예정된 앤스로픽의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도 AI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증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되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은 미국 빅테크와 비교해도 최상위권이다. 현재 실적은 좋아도 앞으로 성장세가 꺾일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인 반도체 수요 흐름을 보면 성장세는 언젠가 꺾일 수 있다. 다만 AI 수요 증가에 따른 장기 공급 계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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