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케미칼 베트남 공장 가동… 글로벌 진출 발판 마련

4 days ago 5

올 2월 남부 중심 동나이省에 지어
계면활성제-UPR 생산능력 확대
물류 비용 절감으로 경쟁력 강화

애경케미칼은 올 2월 베트남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준공식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애경케미칼 제공

애경케미칼은 올 2월 베트남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준공식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애경케미칼 제공
애경케미칼이 베트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동남아 및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애경케미칼은 2023년 2월 ‘로터스(LOTUS)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번영과 의지를 의미하는 꽃말을 가진 베트남의 국화(연꽃)에서 따온 이 프로젝트는 애경케미칼이 베트남에서 진행한 계면활성제 공장 증설 및 불포화폴리에스터수지(UPR) 생산기지 신설 프로젝트다.

애경케미칼은 올 2월 말 베트남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베트남은 계면활성제와 합성수지 분야에서 최고의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시장으로 인정받는다. 계면활성제 사업과 관련해 베트남에서는 매일 약 3500만 개의 생활용품이 사용되지만 섬유 유연제 등 일부 생활용품용 계면활성제를 생산하는 기업은 애경케미칼 현지법인인 AK비나(VINA)가 유일하다.

합성수지 사업 역시 인조대리석, 기계 성형 등 베트남 내 전방산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애경케미칼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베트남 내 UPR 수요는 연간 수만 t에 이르지만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고품질의 UPR을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공급해 시장을 장악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베트남과 함께 동남아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애경케미칼의 베트남 공장은 동나이성(省)에 자리 잡고 있다. 베트남의 경제도시 호찌민과 인접해 있어 양질의 노동력 확보에 유리하고, 물류 기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는 등 입지 조건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애경케미칼은 베트남 공장 완공으로 계면활성제와 UPR 생산 능력을 각각 4만 t과 3만7000t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베트남 내 생산 거점을 공고히 한 뒤, 동남아 전체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현지에서 제품을 공급해 물류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제품을 즉시 생산·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공장은 초대형 시설과 환경 방지 시설, 자동 포장 시설, 자동화 창고 시설 등 다양한 신기술과 설비가 적용됐다. 베트남에서는 최대 규모이자 최고 수준의 제조 환경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업계 표준 이상의 철저한 품질관리로 ‘불량률 제로’를 이어 가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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