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배구협회가 최근 국가대표팀 감독의 프로팀 겸임 논란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협회는 19일 “배구대표팀 감독의 프로팀 겸임 관련헤 발생한 혼선에 대해 심심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사나예 라미레즈 남자 배구 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
한국배구연맹(KOVO)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남자배구 대표팀 사령탑인 이사나예 라미레스(40·브라질) 감독의 KB손해보험 감독 ‘겸직’ 여부를 논의한 바 있다.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은 최근 라미레스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하려다 다른 팀의 반발을 섰다. KB손보는 시즌 전 선임한 미겔 리베라 감독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건강상 이유로 사퇴하는 바람에 현재 마틴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사회에 참석한 각 구단 단장들은 ‘국가대표팀 감독을 계약기간 동안 구단 감독으로 영입하지 않기로 한다’는 종전 연맹 이사회 합의 정신을 존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합의는 2019년 4월 대표팀 전임사령탑이던 김호철 감독이 프로팀 OK저축은행 감독으로 옮기려다 이 사실이 밝혀져 1년 자격정지를 받은 후 자진 사퇴하는 일이 벌어진 뒤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협회는 “올해 국제 사업 종료 후 여자팀 감독이 비시즌 기간 동안 클럽팀 활동을 요청했으며 겸임하더라도 한국대표팀 관련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을 분명히 했다”며 “신임 남녀대표팀 감독 모두 1년 차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대표팀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고 대표선수들로부터도 긍정적인 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많은 사례에서 클럽과 대표팀을 겸직하는 것이 보편적임을 감안해 협회는 대표팀 일정 및 운영에 피해를 주지 않는 조건에서 대표팀 감독의 클럽팀 겸직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그러나 대표팀 감독의 클럽팀 겸직에 대한 최근의 많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KOVO 이사회 의견을 존중해 향후에는 전임 감독 업무에 충실토록 할 것이며 겸임을 허용치 않을 것이다”며 “여자팀 감독은 현재 푸에르토리코 시즌 중임을 감안해 차기 시즌부터 허용치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