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암 투병 중인 개그우먼 박미선이 고(故) 전유성 병문안을 다녀간 근황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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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션과 함께’ 캡처) |
개그우먼 조혜련은 8일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 출연해 최근 세상을 떠난 전유성과의 추억을 전했다. 조혜련흔 “오빠가 ‘한 달 전에 박미선이 왔다. 미선이가 성경책을 주고 갔는데, 글씨가 너무 작아서 15장밖에 못 읽었다. 눈도 안 보이고 호흡이 가빠서 성경을 읽을 수 없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조혜련은 “그래서 성경 녹음본을 틀어줬다”면서 “홍진희 언니에겐 ‘우리 딸 제비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겼다. 김신영이 오빠를 며칠이나 돌봤다. 그 후 이틀 뒤에 하나님 곁으로 갔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미선은 올해 초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은 뒤 현재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암을 조기 발견해 방사선과 약물치료만으로 완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련은 전유성에 대해 “‘개그’라는 말을 만든 분이다. 개그계 대부”라고 추모하며 고인과의 마지막 만남을 전했다.
조혜련은 “오빠가 많이 위독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남편이랑 같이 갔다. 몸이 너무 말라 있었다. 폐가 안 좋아 (호흡기를) 연결했는데, 계속 100m 달리기를 뛰는 것 같은 호흡을 했다. ‘오빠 나 혜련이야. 어때요?’라고 물으니 정신은 말짱했다. ‘알아. 왔냐? 야, 좋아 보이냐? 힘들다’고 하셨다”고 했다.
전유성은 지난달 25일 폐기흉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6월 기흉 시술을 받았으나 최근 상태가 악화 돼 치료를 받다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렀으며, 서울 여의도 KBS ‘개그콘서트’ 회의실과 녹화장 등에서 노제를 지냈다. 유족으로 외동딸 전제비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