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전에 잡는다… 대장암 예방 기본은 내시경 통한 ‘용종 제거’

16 hours ago 2

대장암 예방-치료 골든타임
조기 발견하면 완치율 매우 높아
은평성모병원 통합 암 치료 체계
방사선 치료기 ‘트루빔 4.1’ 활용
다학제 협진팀이 ‘맞춤형 치료’

은평성모병원 대장암센터는 진료 예약에서부터 내시경검사, 진단, 치료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원스톱 서비스로 운영하며 대장암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김형진 은평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가 수술하는 모습. 은평성모병원 제공

은평성모병원 대장암센터는 진료 예약에서부터 내시경검사, 진단, 치료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원스톱 서비스로 운영하며 대장암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김형진 은평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가 수술하는 모습. 은평성모병원 제공
대장암은 국내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대표적인 암 질환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적절한 검진 시기를 놓치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매우 높고 발병 전 단계에서 예방할 수 있는 암이기도 하다. 대장암 예방을 위한 출발점이 바로 대장내시경이다. 대장내시경을 통해 대장암의 전 단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초기일 경우 외과적 수술 없이 내시경 시술만으로 병변을 제거할 수 있다.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 대장암센터는 진료 예약에서부터 내시경검사, 진단, 치료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원스톱 서비스로 운영하며 대장암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다학제 협진팀을 기반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고 신속한 치료를 통해 환자의 온전한 일상 복귀를 돕고 있다.

대장암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대장내시경

대장내시경은 결장과 직장으로 구성된 대장 내부를 관찰해 암을 진단하는 검사 수단인 동시에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용종을 사전에 발견해 제거하는 가장 적극적인 예방 도구다.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난 용종은 조직학적 특성에 따라 크게 선종성 용종과 증식성 용종으로 나뉜다. 이 중 선종성 용종은 방치할 경우 수년 내에 대장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암의 전 단계로 분류되므로 발견 즉시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모양에 따라서는 목이 있는 유경성 용종, 목이 없는 무경성 용종, 납작해서 육안으로 알아보기 힘든 편평형 용종으로 구분된다. 최근 의료계는 ‘무경성 톱니모양 용종(SSL, Sessile Serrated Lesion)’에 주목하고 있다. 수년 이내에 대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전암성 병변인 SSL 용종은 대장 점막에 납작하게 자라서 일반적인 내시경 관찰로는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암의 한 종류인 ‘직장 신경내분비종양(직장 유암종)’ 역시 겉모습은 일반 용종과 유사하지만 점막하층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크기와 병기에 따라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있어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대장내시경 중 용종이 발견되면 병변의 크기, 형태, 침범 정도를 고려해 즉시 제거술을 시행한다. 비교적 제거가 쉬운 유경성 용종은 일반적인 ‘내시경 점막 절제술(EMR)’로 제거한다. 그러나 편평하게 자라는 용종이나 크기가 큰 병변에는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을 시행한다. ESD는 생리식염수를 점막하층에 주입해 병변을 부풀려 띄운 후 특수한 도구로 병변만 정교하게 도려내는 고난도 시술이다. 이를 통해 편평하게 자라는 SSL 용종, 점막하층에서 자라는 직장 유암종, 침범 깊이가 얕은 초기 대장암도 외과적 수술 없이 내시경 시술만으로 제거가 가능하다.제거된 조직은 병리조직검사를 거쳐야만 최종 판단이 가능하므로 내시경검사를 진행하는 의료진의 전문성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용종의 모양, 크기, 표면의 미세한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만 현장에서 용종의 제거 여부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장천공 등의 부작용 없이 병변만을 완전하게 절제해야 하므로 미세한 병변과 정상 조직을 정확히 분리해 낼 수 있는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 경험이 시술의 성공을 좌우한다.

김진수 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김진수 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김진수 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발견되는 용종과 초기 암 병변은 대부분 내시경 시술로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며 “특히 SSL 용종과 같은 까다로운 편평형 용종이나 점막하층에 위치한 종양도 외과적 수술 없이 ESD를 통해 환자의 장기를 보존하며 치료할 수 있어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대장암 제거를 위한 정교한 최소침습 수술과 다학제 협진

그러나 병변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점막하층 깊이 침범해 내시경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 혹은 대장암으로 의심되거나 림프절 전이가 동반된 경우에는 즉각 수술적 치료가 요구된다. 이때 환자는 지체 없이 대장항문외과로 협진 의뢰된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적이 우수한 암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의 대장암 치료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대장암 초기의 경우 상당수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혈변이나 체중 감소, 복통, 빈혈, 배변 습관 변화 등 유의미한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최상의 치료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 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다.

대장암으로 진단되면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우기 위해 대장암센터의 다학제 협진 시스템이 즉각 가동된다. 대장항문외과, 소화기내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 관련 전문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여 구체적인 치료 전략을 논의한다.

다학제 협진을 통해 치료 방법이 수술로 결정되면 종양과 전이가 의심되는 주변 림프절을 완전하게 절제하는 근치적 치료를 적용한다. 최근에는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덜기 위해 개복수술 대신 복강경 및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 수술은 흉터가 작을 뿐만 아니라 신경과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해 수술 후 통증 감소와 빠른 장 기능 회복을 이끌고 환자의 신속한 일상 복귀를 돕는다.

최소침습 수술은 시야 확보가 어려운 좁고 깊은 복강 내에서도 미세한 기구를 활용해 병변에 정확하게 접근할 수 있다. 대장 주변에는 굵은 혈관과 복잡한 신경 다발이 지나가기 때문에 정상 조직을 보존하면서 암 부위만 정교하게 떼어내려면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이러한 조건에서 최소침습 수술은 불필요한 절개나 주변 정상 조직의 훼손을 막아 출혈을 최소화하면서도 종양만 깔끔하게 제거하기에 유리하다.

다만 수술 후 문합부(장과 장을 연결한 부위) 누출이나 출혈 등 합병증이 발생하면 회복이 크게 더뎌질 수 있어 외과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 경험과 정교한 수술 기법이 필수적이다. 은평성모병원 대장암센터는 검증된 의료진의 역량에 더해 최신 단일공 로봇수술기 ‘다빈치 SP’를 도입해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최고 수준의 정밀 수술을 구현하고 있다.

수술만으로 대장암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술 이외에도 대장암의 위치, 병기, 전이 여부에 따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 다학제 협진팀의 논의를 통해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특히 항문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치료가 까다로운 직장암의 경우 수술 전 최고 사양의 방사선 암 치료기 ‘트루빔 4.1’을 활용한 방사선치료를 선행해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정상 조직을 보존하는 등 환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전략을 결정한다.

김형진 은평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최첨단 로봇수술 장비를 활용해 암 부위는 정교하게 제거하면서도 장 기능과 신경 손상은 최소화하는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며 “다학제 협진을 통해 여러 진료과가 입체적인 치료 전략을 세워 치료 성과뿐 아니라 치료 후 환자가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하도록 돕는다”라고 말했다.

검사부터 치료 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통합 암 치료 체계

은평성모병원 대장암센터의 가장 큰 경쟁력은 ‘원 위크 서비스’ 기반의 신속한 진료 시스템이다. 예약부터 진료까지 1주일 이내, 진료 후 필요한 검사도 1주일 이내에 진행하도록 운영하고 있으며 전담 서비스 코디네이터가 전 과정을 지원해 치료 지연을 최소화한다. 이를 통해 환자의 신체적 부담은 물론 치료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심리적 불안감까지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

또한 치료 이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애프터 케어’ 시스템을 운영하며 암 치료 후 재발 및 만성질환 추적 관찰, 맞춤형 영양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전문 재활 치료를 제공하는 ‘암 환자 재활 클리닉’과 항암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심독성을 집중 관리하는 ‘심장-종양 클리닉’을 운영해 환자의 기능 회복과 장기적인 건강관리까지 책임지는 완성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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