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아버지' 만난 李 … AI 시대 기본소득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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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인공지능(AI) 시대 도래에 따른 기본소득 제도의 필요성, 연구 협력 등에 관해 논의했다. 구글딥마인드는 본사가 있는 영국을 제외한 해외 최초로 한국에 ‘구글AI캠퍼스’를 열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20년 전부터 기본소득을 이야기해왔는데, AI 시대인 지금이야말로 기본소득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질문했다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접견 직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허사비스 CEO는 “기본 소득의 필요성에 동의한다”며 “주택, 교육, 교통, 건강 등 기본 서비스를 국가에서 제공하되 자본주의 원리를 접목하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이 AI 도입에 따른 일자리 문제를 거론하자 허사비스 CEO는 “일자리의 정의, 부의 재분배 등을 고민하는 새로운 경제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를 대체하는 로봇의 생산성 향상에 대해 로봇을 교육하는 노동자에게 지원하는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범용 인공지능(AGI)’이 도래하는 시점에 대해서도 물었다. 허사비스 CEO는 “앞으로 5년 안에, 이르면 2030년에 인간의 모든 인지 능력을 구사하는 AGI가 가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사비스 CEO는 연내 서울에 구글AI캠퍼스를 열고 연구진을 10명 이상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 구글딥마인드 연구진이 상주해 국내 연구자와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공간이다.

이 대통령은 “AI 기술 발전 혜택을 모두가 누리도록 정부, 국제기구, 기업과 다양한 사업을 이끌어갈 글로벌 AI 허브 설립을 추진 중”이라며 “구글딥마인드가 핵심 파트너로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허사비스 CEO와 ‘공동연구와 인재 양성 등을 포함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다음달 출범하는 국가과학AI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구글딥마인드와 바이오, 기상·기후, 에너지 등에서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AI를 통한 과학기술 난제 해결 프로젝트인 ‘K문샷’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AI를 통한 바이오 난제 해결은 배 부총리가 LG AI연구원장으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관심을 보인 분야다.

허사비스 CEO는 MOU 체결식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와 보스턴다이내믹스, LG전자 등 기업들과 미팅이 잡혀 있다”며 “이들 기업과의 파트너십이 더욱 확대되고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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