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지 말아주세요"…1억 기부 숨긴 'SK하이닉스 직원'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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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23 14:58 수정2026.04.23 15:01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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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직원이 충북 아너소사이어티에 직장인 최초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소속 A(40대)씨는 지난 1월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해 충북 99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기업인 중심으로 구성된 충북 아너소사이어티에 직장인이 가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씨는 기부 당시 익명을 요청하며 외부에 알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행의 귀감이 될 수 있다는 모금회 측의 끈질긴 설득 끝에 사실이 공개됐다고.

익명을 요구한 A씨는 "나름대로 제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회사 이름 때문에 지나친 관심을 받게 될까 봐 처음엔 부끄러웠다"며 "그러나 제가 다른 동료들의 기부 활동 소식을 접하며 동기 부여를 받았던 것처럼 제 소식이 또 다른 누군가의 기부로 이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10여년 전부터 여러 봉사 단체에 정기 후원을 해온 A씨는 "회사 밖 주변인들의 행복도 함께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 SK그룹의 경영 철학"이라며 "관련 사내 교육을 받으면서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앞으로는 의료기술 분야 발전을 위해 기부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너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5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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