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입만 터는 문과가 해먹는 나라…이과생인 내가 좌절 끝낼것”

2 days ago 6

안철수(왼쪽)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홍준표 후보 캠프에 참여한 김대식 의원과 대화하며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왼쪽)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홍준표 후보 캠프에 참여한 김대식 의원과 대화하며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그동안 우리는 현장을 잘 아는 사람보다 이념과 구호만 앞세우는 사람을 지도자로 선택해 왔다”며 “이과생 안철수가 좌절을 끝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폐 청산, 공정과 상식 같은 말은 넘쳐났지만, 현장에 대한 무지와 무능으로 국정은 표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한때 우리 당 비대위원장 후보로까지 거론될 만큼 영향력이 컸던 그가, ‘한국을 떠나라’고 말할 정도로 절망했다니 참담하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는 주요 과학기술 연구개발 예산이 반토막 나며, AI(인공지능), 바이오 등 핵심 기술 개발이 중단됐고, 이공계 연구자들은 짐을 싸서 해외로 떠났다”며 “이러니 한국을 떠나라는 자조 섞인 말, 문과X가 다 해 먹는 나라라는 말이 나왔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중국의 시진핑 주석,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모두 이공계 출신으로, 국가를 과학기술 중심 국가로 이끈 지도자”라며 “저 안철수는 의사, 과학자, 경영자, 교수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의 문제를 정확히 보고,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의원이 언급한 이국종 병원장의 발언은 최근 군의관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이 병원장이 강연에서 “한평생 외상외과에서 열심히 일했지만 바뀐 건 하나도 없었다. 내 인생은 망했다”며 “너희도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조선에는 가망이 없다. 탈조선해라”라는 등 비관적인 발언을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다만, 비공개 강연에서 나온 발언인 만큼, 일부 표현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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