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 탈당 결단 내려야…이대로면 대선 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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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18 09:49 수정2025.04.18 09:49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찬 회동을 마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찬 회동을 마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18일 “탄핵당한 전직 대통령의 탈당은 국민과 당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을 요구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대통령께서는 이제 탈당 결단을 내리셔야 한다”며 “스스로 당을 떠나는 것이 우리 당 쇄신의 첫걸음”이라고 적었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을 거론하면서 “헌재의 탄핵 결정은 최고 수준의 정치적 심판”이라며 “역대 대통령들도 임기 중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이유로 탈당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대로면 대선은 필패”라며 “전직 대통령을 방어하는 정당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탄핵의 강을 건너야만 당이 하나로 뭉칠 수 있고 승리 가능성도 열린다”고 주장했다. 계엄·탄핵 국면에서 당내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 간 내홍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신의 정치적 선명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탄핵을 부정하는 후보들이 체제 전쟁에 몰두하면서 민생과 경제성장 의제는 이미 빼앗겼다”며 “윤 전 대통령은 본인이 당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해야만 정권 심판이 아닌 시대 교체로 프레임을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민심은 우리에게 좋은 편이 아니다. 이제 윤 전 대통령을 잊자”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당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재섭 의원도 “윤 전 대통령과 결별하지 않고 우리 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방법은 없다”고 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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