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객 안중근’ 지칭…조선인 야만 선전 목적
이상현 ㈜태인 대표(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가 26일 안중근 의사 순국 115주기를 맞아 개인 소장 중이던 안 의사 초상 엽서를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처음 공개했다.
안중근의사기념관 측은 “일본에 의해 발행된 엽서 가운데 안 의사와 이토 히로부미가 함께 등장하는 엽서는 해당 엽서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기념관에 따르면 안 의사 엽서는 의거 이후 발행된 것이다. 당초 조선인의 야만성을 선전할 목적으로 제작됐지만 오히려 일본 내에서 인기를 끌자 일본 당국이 발행 중지 명령을 내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일본에선 2016년 안중근 의사의 모습을 담은 우편엽서 한 장이 온라인 경매사이트에 등장해 12만8500엔(당시 약 140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해당 엽서를 공개한 이상현 대표는 “안 의사의 업적에 비해 관련 유물이나 자료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안중근의사기념관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해당 엽서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LS그룹 공동창업자인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외손자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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