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기관 매수, 호르무즈 널뛰기 [이정훈의 코인 위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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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주간 5.2%, 이더리움 5.9% 올라 2주일 연속 상승
스트래티지 매입 지속에 가상자산 현물 ETF에는 자금유입 봇물
“비트코인 뚜렷한 박스권, 새로운 균형 가격대 구축하는 중”
휴전 만료일 21일 전 협상 주목, 워시 연준의장 후보자 청문회도

  • 등록 2026-04-19 오전 11:04:37

    수정 2026-04-19 오전 11:04:37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시장이 2주일 연속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둘러싼 오락가락 소식에 장중 변동성이 커지긴 했지만, 안정적인 기관 매수 자금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을 위시한 가상자산 가격은 안정된 흐름 속에 서서히 우상향 곡선을 그려가고 있다. 이번주에도 비슷한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가상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1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2% 정도 하락해 7만560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는 5.2%나 올라 지난주와 거의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도 주중 24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같은 시각 2350달러 언저리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간으로는 5.9% 정도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주중 한때 7만8000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곧바로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반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전히 100일 이동평균선이 놓여있는 7만5000달러 선 위에서 안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만약 이 지수대를 통과한다 하더라도 하락장에서 강력한 지지선이 됐던 7만5000~8만달러 매물벽은 또 한 번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별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순유출입 현황

다만 수급 상으로는 여전히 양호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17일(현지시간) 6억6390만달러가 순유입되며 나흘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하루새 1억2740만달러가 순유입되며 무려 7거래일 연속으로 순유입이 이어졌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는 이번주에도 영구 우선주를 발행하며 모은 재원으로 10억달러 어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비트유닉스(Bitunix)는 “현재 가상자산시장은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느냐 자체보다 그 긴장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점점 더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과 이란 관계를 둘러싼 긴장 완화 조짐은 극단적인 위험 시나리오를 줄였고, 그 결과 미국 달러 같은 전통적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도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방준비제도(Fed)가 여전히 신중한 접근을 유지하고 있어 금리 인하 기대는 제한적인 상태이긴 하지만, 미국 국채 수요에 대한 우려와 높은 장기 금리로 인해 비트코인을 포함한 대체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을 더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가상자산시장 구조 측면에서 현재 비트코인은 전형적인 유동성 재분배 단계(classic liquidity redistribution phase)에 있다”며 “비트코인은 현재 뚜렷한 박스권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청산 히트맵(liquidation heatmaps)을 보면 시장이 방향성 추세를 연장하기보다는 새로운 균형 가격대(equilibrium range)를 구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다가오는 주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한 이란 전황이 시장 변동성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한시적이나마 전면 재개방한다고 선언한 지 하루 만에 사실상 다시 봉쇄했다. 이란의 핵심적인 안보·전략 의사결정 기구인 안보최고위원회(SNSC)는 “전쟁의 최종 종료와 지역 내 지속 가능한 평화 달성 시점까지 호르무즈 해협 통행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적용할 것”이라며 조건부 및 제한적으로 해협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가 밝힌 한시적 전면 개방과 다른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황이 이처럼 전개되는 와중에도 “이란과의 대화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란이 호르무즈 재봉쇄를 원했으나 우리를 협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2차 대면 협상을 위해 안건과 일정을 조율 중이지만 아직 확실한 것은 없다. 이란 외무부도 미국과의 2차 협상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재봉쇄되면서 미국과 이란의 협상도 오리무중인 상황이 됐다. 2차 협상 일이 20일로 예상된다는 외신 보도가 주를 이뤘으나 이마저도 불투명해졌다. 미국과 이란 휴전은 오는 21일 만료된다.

아울러 이번주에는 논란이 많았던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자에 대한 의회 인사청문회도 오는 21일 열린다. 미국 공화당의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법무부 수사가 끝날 때까진 워시 인준을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연준 의장 인준 청문회를 주관하는 상원 은행위원회는 공화당이 13석, 민주당이 11석으로 공화당이 근소 우위다. 틸리스가 반대할 경우 워시 인준 안건은 찬반 동수가 돼 은행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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