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사태’ 해결 위한 선결과제는 협회 이사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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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작심발언 여파가 크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8월 파리올림픽 이후 문제 해결을 위한 이사회를 단 한 번도 열지 않았고, 안세영 역시 입을 꾹 닫았다. 스포츠동아DB

2024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작심발언 여파가 크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8월 파리올림픽 이후 문제 해결을 위한 이사회를 단 한 번도 열지 않았고, 안세영 역시 입을 꾹 닫았다. 스포츠동아DB

‘안세영 사태’에 휩싸인 한국배드민턴이 표류하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이사회 개최가 선결과제로 지목된다.

한국배드민턴은 8월 2024파리올림픽에서 안세영(22·삼성생명)의 여자단식 금메달 획득으로 경사를 맞았다. 그러나 축제 분위기는 금세 초상집 분위기로 바뀌었다. 금메달 시상식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온 안세영의 작심발언 때문이었다.

당시 안세영은 국가대표선수들에게 후원사 물품 사용을 강제하는 규정을 비판했고, 비국가대표 신분으로서 국제대회에 출전하길 희망했다. 이에 협회를 향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현안 질의, 국정감사 등이 잇따르며 파장은 더욱 커졌다.

그로부터 2개월여가 지났지만, 협회와 안세영은 여전히 평행선을 긋고 있다. 김택규 협회장이 후원사 물품 사용을 강제하는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재로선 안세영의 경기화에 한해서만 한시적 해제가 이뤄진 상태다. 문제 해결을 위한 협회 이사회가 한 번도 열리지 않았을 정도로 수습 속도가 더디다.

안세영 역시 파문 초반과 달리 입을 꾹 닫고 있다. 파리올림픽 이후 복귀전이었던 이달 초 전국체전에서도 원론적 답변으로 일관했고, 최근 출전한 덴마크오픈에선 코칭스태프와 불화설이 불거졌지만 22일 귀국하면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밝혔다. 사실상 협회와 소통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결국 공개적 소통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협회는 이사회를 열어 안세영이 지적한 부조리한 규정들을 적극적으로 개정해야 한다. 나아가 협회와 안세영의 공개적 소통 창구도 만들어야 한다. 애초 일부 협회 이사들이 파문 직후 긴급 이사회 소집을 주장했지만, 김 회장이 거부했다.

김 회장은 “협회 후원사의 피드백이 빠르지 않았다 보니 지금 상태에선 이사회를 열어도 방향을 정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이사회 개최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어려운 문제들이 많다”며 “(안)세영이의 불만은 협회 임원들과 코칭스태프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소통 과정이 원활하지 않아 지금 사태가 빚어졌다고 생각한다. 어떤 방향으로 사태를 해결해야 할지 방향성을 정해놓은 뒤 이사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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