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이고 안들린다면…시각 장애 공무원이 기획한 챌린지 '화제'

독서확대기, 청각장애인용 자막, 소근육 발달장애 체험 등 장애인의 시선에서 도서관을 체험해 보는 챌린지가 생겼다.

경기 남양주시는 시내 13개 공공도서관에서 장애 인식 개선 프로그램인 ‘함께하는 열린도서관 챌린지’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챌린지는 장애인이 현재 독서환경에서 겪는 불편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남양주시는 시각 장애 공무원이 기획·운영한 전국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남양주시 등록 장애인은 3만3200명으로 전체 인구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이번 프로그램 운영 결과를 토대로 장애인 등 정보 취약계층의 도서관 접근성을 높여 모두시가 독서 문화를 즐기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챌린지를 기획한 양주혜 주무관은 “장애인이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장벽으로 이용할 수 없는 것”라며 “도서관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남양주시는 체육문화센터에서 제45회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기념하는 ‘오늘, 모두의 행복을 담아봄’ 행사를 개최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동료 장애인 등 500명이 2인 1조로 1.4㎞를 완주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