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부터 ‘파친코’까지…방송사 제작비 줄이고 ‘편성 리스크’ 지운 OTT 구원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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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쿠팡플레이·애플TV[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TV 방송사와 OTT 간 경계 없는 협력이 새로운 흥행 공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미 작품성과 대중성을 검증받은 OTT 콘텐츠를 TV로 가져와 재편성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단순한 재방송을 넘어 방송사의 편성 리스크와 흥행을 동시에 잡는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최근 MBC를 통해 지상파에서 첫선을 보인 수지 주연의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2022년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 ‘안나’는 4년 만에 지난달 23일부터 3주간 방영돼 최고 시청률 5.2%를 기록했다.이는 MBC가 앞서 편성한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 ‘카지노’, ‘킬러들의 쇼핑몰’ 의 최고 시청률을 모두 넘어선 수치다. 동시간대 이전 편성작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높은 성과를 거두며 OTT 콘텐츠의 TV 편성 가능성을 입증했다.‘안나’의 성과로 OTT 콘텐츠를 지상파 편성에 적극 활용하는 MBC의 수급 전략에도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수백억 원대에 달하는 드라마 제작비 상승으로 방송사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완성도와 대중성을 검증받은 외부 IP를 활용하는 것이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른 셈이다.이 같은 시도는 지상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6월 tvN에서 방영된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역시 OTT 콘텐츠가 방송사의 편성 공백을 메우는 대체재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파친코’는 당초 편성 예정이었던 기대작 ‘두 번째 시그널’이 주연 배우 조진웅 관련 이슈로 방영에 차질을 빚자 대체 편성된 작품. 자칫 심각한 편성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파친코’는 최고 시청률 4.1%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결국 OTT 오리지널의 TV 재편성은 방송사에는 제작비 부담과 예기치 못한 편성 공백을 동시에 해소할 수 있는 ‘소방수’이자 ‘치트키’로 자리 잡고 있다. OTT 플랫폼 역시 TV 방송을 통해 작품의 인지도를 다시 끌어올리고 새로운 시청자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 크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방송사와 OTT의 상생형 콘텐츠 유통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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