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앤 해서웨이 47벌 의상 비하인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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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전편의 상징이었던 패션 서사를 한층 확장해 돌아온다.

2006년 개봉 이후 패션 영화의 바이블로 사랑받아온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속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개봉을 앞두고 패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번 작품은 전설적인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와, 20년 만에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디, 럭셔리 브랜드 임원이 된 에밀리가 재회하며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다시 한번 패션계의 주도권을 두고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영화에는 전편에서 패트리샤 필드와 함께 강렬한 스타일을 완성했던 몰리 로저스가 수석 의상 디자이너로 돌아왔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의상이 일시적인 유행의 일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시간이 지나도 생명력을 잃지 않는 룩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메릴 스트립이 연기한 미란다의 의상은 하나의 상징적인 실루엣을 중심으로 완성됐다. 몰리 로저스는 자신에게 완벽하게 어울리는 유니폼 같은 스타일을 고수했던 세계적인 디자이너 고 칼 라거펠트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전편에서 미란다를 상징했던 크롭 재킷과 펜슬스커트 역시 이번 속편의 스타일 로드맵이 됐다. 메릴 스트립은 캐릭터를 위한 패션 아이템을 직접 공수하며 스타일링 과정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 해서웨이는 이번 작품에서 47벌 이상의 의상을 소화한다. 앤디의 스타일은 ‘페미닌 맨즈웨어’를 키워드로 베스트, 부드러운 블레이저, 하이웨이스트 팬츠, 블라우스 등을 조합해 완성됐다. 20년간 기자로 활동한 뒤 ‘런웨이’ 매거진의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인물의 서사를 반영한 선택이다.

몰리 로저스는 앤디가 세계 곳곳을 누빈 기자라는 설정에 맞춰, 취재차 방문한 지역의 위탁 판매점이나 빈티지 숍에서 옷과 소품을 구입했을 것이라는 상상까지 스타일링에 녹였다. 이는 한층 성숙해진 앤디의 분위기와 현실적인 취향을 보여주는 장치로 작용한다.
에밀리 블런트가 연기한 에밀리는 과감한 스타일링으로 변화를 보여준다. 스탠리 투치가 맡은 나이젤 역시 완벽함을 추구하는 성격이 의상에 반영돼 캐릭터별 패션을 비교하는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여기에 디올, 샤넬, 장 폴 고티에, 아르마니, 생로랑, 돌체앤가바나, 로에베 등 럭셔리 브랜드의 룩이 대거 등장한다. 스크린 전체가 하나의 패션쇼처럼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오는 29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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