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교체 타이밍에 무너진 울산의 16강 꿈…클럽월드컵 2연패, 조별리그 탈락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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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선수들이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루미넨시와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2-4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선수들이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루미넨시와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2-4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세계무대의 벽은 높았다. 울산 HD가 브라질의 강호 플루미넨시를 상대로 선전했으나 아쉬운 교체 타이밍과 뒷심 부족으로 무너졌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이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플루미넨시에 2-4로 졌다. 18일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1차전에서 0-1로 패한 울산은 2연패를 기록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16강 진출 티켓은 각 조 1, 2위에게 주어진다.

울산은 이날 5-3-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마멜로디전에서 윙백으로 기용된 엄원상을 최전방으로 올려 에릭과 투톱을 구성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브라질 세리 A(1부)에서 4차례 우승한 강호 플루미넨시를 상대로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구사하기 위해 엄원상의 빠른 속도와 배후침투를 기대했다.

울산은 전반전에 이변을 일으켰다. 전반 27분 존 아리아스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7분 이진현이 상대 골문 앞으로 흐른 공을 각이 크지 않은 왼쪽에서 꺾어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엄원상의 다이빙 헤더골을 터트려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전 분위기가 급변했다. 울산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상대에 주도권을 넘겨줬다. 후반 21분 수비 진영에서의 어설프게 걷어낸 볼이 상대 미드필더 노나토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경기 흐름을 플루미넨시가 가져갔지만 울산 벤치는 교체를 통한 전술 변화를 시도하지 않았다. 후반 30분 엄원상이 어깨 부상을 당해 경기를 뛰기 어려워지자, 라카바(베네수엘라)를 투입했을 뿐이다. 울산 선수들은 수비하기에 급급했고, 체력 소모는 더 커졌다.

결국 후반 38분 후안 프레이테스에게 역전골, 후반 추가시간에 케노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울산은 역전골을 내준 직후에서 이청용, 정우영, 허율을 투입했지만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기엔 역부족이었다.

F조 최강 도르트문트(독일)는 같은 날 마멜로디를 4-3으로 꺾었다. 두 팀은 1승1무(승점 4)가 됐다. 울산은 26일 도르트문트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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