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데이 앤스로픽 "AI기업, 욜로식 투자로 과도한 위험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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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데이 앤스로픽 "AI기업, 욜로식 투자로 과도한 위험 감수"

인공지능(AI) 챗봇 개발사인 앤스로픽이 AI업계가 과도한 지출로 상당한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주요 연기금은 ‘AI 거품’ 우려에 미국 기술주 비중 조정에 나섰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사진)는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의 딜북 서밋 행사에 참석해 “일부 회사가 위험을 과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회사명을 밝히진 않았지만 이들의 투자 행태를 한 번뿐인 인생을 즐기자는 의미의 단어인 ‘욜로’(You Only Live Once)에 빗댔다.

그는 업계가 데이터센터 투자의 필요성과 불확실성 사이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봤다. 아모데이 CEO는 “너무 많은 컴퓨팅 자원을 구매하면 비용을 충당할 만큼의 이익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며 “(앤스로픽은) 최대한 책임감 있게 관리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앤스로픽은 최근 신규 데이터센터에 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픈AI는 AI 인프라 구축에 1조40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업계에서 지적하는 ‘순환거래’는 그 자체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앤스로픽은 엔비디아로부터 100억달러를 투자받기로 하고, 이 투자금을 엔비디아 칩을 쓰는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구매에 활용하기로 해 순환거래 논란을 일으켰다.

해외 주요 연기금도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AI 거품론이 불거지자 미국 기술주 비중을 축소한 것이다. 영국 스탠더드라이프는 최근 미국 주식 대신 영국과 아시아 시장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기금은 360억파운드 규모의 펀드를 관리하고 있다. 약 120억파운드를 운용하는 에이온마스터트러스트는 올여름 해외 주식의 약 10%인 7억파운드를 매각했다. 이 중 상당 부분이 미국 주식이었다. 조 샤플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미국 주식을 일부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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