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최대어’ 박준현, 키움행…“빠르게 1군에 올라오겠다”
‘삼성 왕조’ 주역 박석민 “프로는 달라…겸손하게 행동해야”
‘고교 투수 최대어’로 꼽힌 박준현은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호명됐다.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 히어로즈 허승필 단장은 망설임 없이 박준현을 지명했다.
올해 고교 대회에서 10경기에 나가 2승1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활약했다. 40⅔이닝 동안 삼진 54개를 잡아냈다.
그는 2010년대 삼성 왕조의 주역이었던 박석민 전 코치의 아들로 알려져 더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박준현의 부모 자격으로 함께 단상에 오른 박 전 코치는 소감을 밝히는 아들을 바라보며 눈물을 훔쳤다.
박준현은 낯선 아버지의 모습에 “아빠 우는 모습을 거의 못 봤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마이크를 잡은 박석민은 “준현이 아빠 박석민이다. (단상에) 올라가서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막상 서니까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준현이가 야구인 2세로 좋은 점도 있지만 힘든 점도 많았을 텐데, 잘 커주고 기특하게 성장해줘 부모로서 고맙고 자랑스럽다. 항상 ‘프로는 호락하지 않다. 좋은 지도 받으면서 늘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말을 해줬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키움의 좋은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보냈다.
박 전 코치는 자신에 이어 아들까지 뒷바라지 하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도 내비쳤다.
그는 “선수 때는 저를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했고, 이후엔 준현이를 잘 키워줘서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애정어린 마음을 전했다.(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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