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前 한국대표팀 감독, WC 앞두고 퀴라소 사령탑 사임…“딸의 간호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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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아드보카트 퀴라소대표팀 감독이 24일(한국시간) 딸의 건강을 이유로 북중미월드컵 개막을 약 4개월 앞두고 사임했다. 사진출처│퀴라소축구협회 인스타그램

딕 아드보카트 퀴라소대표팀 감독이 24일(한국시간) 딸의 건강을 이유로 북중미월드컵 개막을 약 4개월 앞두고 사임했다. 사진출처│퀴라소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딕 아드보카트 퀴라소대표팀 감독(79·네덜란드)이 팀을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렸지만 딸의 건강 문제로 갑작스레 사임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24일(한국시간) “퀴라소축구협회가 이날 성명을 통해 아드보카트 감독이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딸을 돌보고자 사임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드보카트 감독은 퀴라소를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무대로 이끌었지만 2026북중미월드컵 개막을 4개월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후임은 프레드 뤼턴 전 PSV에인트호번 감독(64·네덜란드)이다”고 덧붙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퀴라소 축구의 전설이다. 그는 2024년 1월 퀴라소의 지휘봉을 잡고 북중미월드컵 북중미 지역예선서 10경기 무패(7승3무)를 거둬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퀴라소는 그의 지도하에 아이티, 세인트 루시아, 아루바, 바베이도스와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를 4전승으로 통과했다. 최종 예선 B조서도 자메이카, 트리니다드 토바고, 버뮤다를 맞아 3승3무로 1위를 차지하며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인구 18만5000여 명의 퀴라소는 북중미행을 통해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 팀 중 최소 인구 국가가 됐다. 종전 기록은 2018러시아월드컵의 아이슬란드(인구 약 35만 명)였다. 수비수 아만도 오비스포(PSV), 미드필더 주니뉴 바쿠냐(가지안텝), 공격수 타히트 총(셰필드 유나이티드) 등 유럽서 뛰는 네덜란드 이중국적 선수가 많아 독일, 코트디부아르, 에콰도르와 맞붙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E조서도 다크호스로 지목됐다.

그러나 이번 사임으로 퀴라소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아드보카트 감독 역시 사령탑으로서 역대 3번째 월드컵 출전이 불발된 점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그는 1994미국월드컵서 네덜란드, 2006독일월드컵서 한국을 이끈 바 있다. 당시 네덜란드와 한국의 성적은 각각 7위와 17위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퀴라소축구협회를 통해 “나는 항상 가족이 축구보다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결정은 자연스러운 선택”이라면서도 “하지만 퀴라소, 대표팀 관계자들, 국민들 모두가 매우 그리울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를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퀴라소축구협회 측 역시 공식 성명을 통해 “퀴라소는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항상 감사할 것이다. 퀴라소축구에 새 역사를 쓴 그의 결정은 전적으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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