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태어난 아기가 2만5000명을 넘기며 2019년 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월 누적 출생아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여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은 0.9명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월 출생아는 2만5200명으로 전년 동월(2만1112명)보다 19.4%(4088명) 늘었다. 올 1분기 출생아는 7만5013명으로 전년 동기(6만5362명) 대비 1만 명 가까이 증가했다. 분기 기준 출생아는 2024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출생아 증가율(14.8%)과 증가 폭(9651명)은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인 합계출산율은 3월 0.9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12명 증가했다. 1월 0.99명, 2월 0.93명에 이어 올해 월간 합계출산율은 3개월 연속 0.9명대를 나타내고 있다. 1분기 합계출산율은 0.95명으로 전년 동기(0.83명) 대비 0.12명 증가했다. 시도별 합계출산율도 모든 시도에서 전년 동기 대비 높아졌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최근 2년간 혼인 건수 증가, 30대 여성 인구 증가,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 등으로 출생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출생의 선행지표 격인 혼인 건수도 증가세를 보였다. 1분기 혼인 건수는 6만2309건으로 1년 전 동기보다 3609건(6.1%) 늘었다. 1분기 기준 2018년(6만6151건) 후 8년 만에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올해 합계출산율이 0.9명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나라 연간 합계출산율은 2024년 0.75명을 기록하며 9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0.8명으로 집계됐다. 김진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모든 연령대, 시도에서 출생아가 증가해 회복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며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2026년 합계출산율은 0.9명 이상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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