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투자은행(IB) 씨티는 올해 상반기 국내 가계 주식 잠재 이익이 1146조원에 달하는 만큼, 하반기 해당 자금이 주택시장에 유입될 경우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가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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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
15일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한국 가계의 잠재적 주식 자본이득은 1146조원으로 추산한다”면서 “코스피 지수는 전년 말 4214포인트에서 지난 12일 8123포인트까지 누적으로 93% 급등했는데, 한국 가계가 보유한 국내외 주식 수익률이 같은 기간 코스피와 나스닥을 따라 움직인다고 가정할 경우의 추정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429조원의 약 3배 가까운 수치로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과 민간소비지출의 각각 43%, 78%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상반기 중 93% 급등한 한국 증시는 연간 GDP와 민간소비지출을 각각 0.4%, 0.9% 끌어올리는 효과를 낼 것”이라면서 “동시에 주식 투자수익의 차익 실현은 올해 하반기 수도권 주택시장 상승세를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한은 연구에 따르면 전세 또는 월세 거주 가구의 경우 증시 차익의 약 70% 규모가 주택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주택시장 자금 유입경로가 주식 차익실현과 성과급 등으로 다변화하는 만큼 한은 금리인상 사이클이 주택시장 가격 상승세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해당 자금원은 거시건전성 정책으로 엄격하게 관리되는 주택담보대출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 가계의 증시 차익실현에 대한 한계소비 성향은 1.3%로 미국의 3.2%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계소비 성향은 자본이 늘어날 때의 소비 증가율을 말한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한계소비 성향을 고려하면 1146조원의 주식 이익 가운데 약 1.3%인 15조원 가량이 추가 소비지출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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