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 난 감자, 무조건 버릴 필요 없다…먹어도 되는 상태는? [건강팩트체크]

1 week ago 2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감자에 싹이 났다면, 버려야 할까. 집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고민이다. 보관하던 감자를 꺼냈더니 하얀 싹이 올라오고 군데군데 초록빛까지 돌면 선뜻 먹기가 꺼려진다. 인터넷에서는 “싹이 난 부분만 도려내고 먹으면 된다”는 말도 있고 “독성이 속까지 퍼졌으니 무조건 버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결론부터 말하면 둘 다 절반만 맞다.싹이 조금 났다고 감자를 모두 버릴 필요는 없지만, 싹이 길게 자랐거나 껍질이 전반적으로 초록색으로 변했다면 아깝더라도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결국 감자가 얼마나 변했는지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감자에는 글리코알칼로이드라는 천연 독성 화합물이 들어 있다. 대표적인 성분이 솔라닌(solanine)과 차코닌(chaconine)이다. 적은 양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농도가 높아지면 감자에서 쓰거나 탄 맛이 날 수 있다.글리코알칼로이드는 감자 전체에 조금씩 들어 있지만 특히 싹과 감자의 눈, 초록색으로 변한 껍질에 많이 모인다.감자가 싹을 틔우기 시작하면 이들 성분의 농도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 2024년 국제학술지 ‘식품 성분·분석 저널(Journal of Food Composition and Analysis)’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싹이 많이 자란 감자일수록 글리코알칼로이드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글리코알칼로이드를 다량 섭취하면 메스꺼움과 복통, 구토, 설사 등이 생길 수 있다. 매우 많은 양을 먹으면 두통이나 어지럼증, 혼란 같은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그렇다면 싹이 난 감자는 모두 버려야 할까.반드시 그렇지는 않다.2022년 감자 연구 전문 국제학술지 ‘감자 연구(Potato Research)’에 실린 연구에서는 싹과 감자의 눈, 초록색으로 변한 껍질, 손상된 부분을 제거한 뒤 남은 감자 속살은 세포를 손상시키는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이런 부위를 넉넉하게 제거하면 글리코알칼로이드 노출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즉 감자 자체보다 싹과 초록색 부분이 문제라는 것이다.하지만 여기에는 중요한 조건이 있다.식품 전문가들은 감자가 심하게 변했다면 속살에도 독성 물질이 일부 퍼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경우에는 먹지 말고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고한다.언제 먹고, 언제 버려야 할까일반 소비자가 가장 쉽게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감자의 단단함과 싹의 길이, 초록색으로 변한 정도다.감자가 여전히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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