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기형 신생아 놓고 친모도 대리모도 “내 아이”…美서 ‘솔로몬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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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모는 낙태 요구했지만 대리모는 거부 뒤 출산 양육권 놓고 법정싸움 낙태 반대 사회 단체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는 대리모 매케나 웨스트. 뉴시스 미국에서 선천성 심장 기형을 가진 아기의 대리모 출산을 둘러싸고 생물학적 부모와 대리모가 양육권 다툼을 벌였다. 생물학적 부모는 임신 중단을 요구했지만, 대리모가 이를 거부했고 출산 이후 갈등이 격화됐다. 26일(현지 시간)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텍사스 댈러스 법원은 전날 생물학적 부모 나우신 길카르·오마르 아메드 부부와 대리모 매케나 웨스트(28)의 양육권 분쟁을 심리했다. 길카르는 법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그 애는 우리 아이”라고 호소했다. 부부는 여러 차례 시험관 시술 끝에 대리모를 선택했다고 밝혔다.갈등은 임신 중 태아에게 ‘좌심실 형성 부전 증후군’이라는 중증 선천성 심장질환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생물학적 부모는 임신 중단을 원했지만 대리모이자 간호사인 웨스트는 아기가 치료를 받으면 생존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거부했다. 그는 임신 23주경 낙태 예약까지 잡았지만 결국 수술을 받지 않았고, 알래스카를 떠나 낙태가 사실상 금지된 텍사스에서 12일 아이를 출산했다.이들은 아기를 부르는 이름조차 서로 다르다. 생물학적 부모는 ‘루미’, 웨스트는 ‘가브리엘’이라고 이름 붙였다. 아기는 출생 뒤 심장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 중환자실에서 위중한 상태다. 치료하지 않으면 수일에서 몇주 안에 사망할 수 있는 질환으로 알려졌다.부부는 대리모인 웨스트가 자신들의 아이를 빼앗으려 한다며 접근금지 명령을 받아냈다. 반면 웨스트 측은 부부가 낙태를 요구했던 만큼 자신에게 의료적 결정을 할 수 있는 후견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판부는 접근금지 명령을 연장했지만 최종 양육권 판단은 내리지 않았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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