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당기순익 전년 대비 9.0% 늘어
증시 호황에 비이자이익 26.5%↑
신한금융그룹이 비이자이익 확대에 힘입어 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증권 실적이 급등, 은행·비이자이익 중심이던 수익 구조에도 변화가 두드러졌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순이익 5조원 돌파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은 23일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62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비이자이익이 급등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1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2배 이상(106.7%) 늘며 그룹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증권시장 호조로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보험이익 등 비이자이익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이자이익은 3조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3%로 작년 4분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비이자이익 증가에 따라 비은행 비중도 커졌다. 1분기 비은행 손익 비중은 34.5%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은행 의존도가 높았던 이익 구조가 다변화되면서 경기·금리 사이클에 따른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분기 BIS자기자본비율은 15.72%,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19%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원화값 하락으로 외화자산은 평가액이 올라 분모에 해당하는 위험가중자산(RWA)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계열사별로는 증시 훈풍을 탄 신한투자증권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신한투자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8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4% 증가했다. 이에 신한투자증권은 신한카드, 신한라이프를 제치고 은행에 이어 실적이 가장 큰 비은행 계열사로 올라섰다. 그룹 내 순이익 비중은 17.8%로,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신한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2.6% 오른 1조15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무려 176% 상승했는데, 이는 희망퇴직과 홍콩 ELS 과징금 등 지난해 4분기에 지난해 4분기 대규모로 인식했던 자본 비용이 소멸하면서다.
신한카드와 신한라이프는 부진을 이어갔다. 신한카드는 1분기 순이익은 1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줄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박과 간편결제 확산에 따른 업계 전반 불황을 피해가지 못한데다 희망퇴직 비용 인식 영향도 컸다.
신한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10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 감소했다. 보험금 예실차 확대에 따른 보험손익 감소와 시장 금리 상승으로 금융손익이 감소한 원인이다.
신한금융의 최대 강점 중 하나인 글로벌 부문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글로벌 손익은 2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해 역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호실적으로 신한금융의 연간 순이익 5조원 달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카드·보험 부진과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규제 변화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비이자이익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포트폴리오 균형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5조 클럽’ 안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주주환원 측면에선 올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라는 밸류업 목표를 지난해 조기 달성한 신한금융은 이날 그룹의 성장과 주주환원을 연계한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계획인 ‘신한 밸류업 2.0’ 을 발표했다. 밸류업 2.0은 그룹의 성장과 주주환원을 연동해 주주환원율 목표의 상한을 없앤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주주환원율=1-(성장률/목표ROE)’이란 산식을 도입했다. 목표 ROE를 상향 조정할수록 주주환원율 목표도 함께 높아지는 구조다. 목표 ROE가 10%이고 (자본)성장률을 4%로 가정하면 주주환원율은 60%까지 확대된다. 1분기 주당 배당금은 740원으로 이날 이사회가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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