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현이 더 혼내달라고..." 사령탑도 감탄한 열정, 프로 11년 만에 '첫 이적'→미녀 에이스 굳은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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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신지현. /사진=WKBL 제공

프로 데뷔 11년 만에 팀을 옮겼다. '미녀 에이스' 신지현(29·인천 신한은행)의 새 출발. 잘 해보겠다는 그 열정에 사령탑도 감탄했다.

신지현은 프로 처음으로 부천이 아닌 인천에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에 앞서 트레이드를 통해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신지현은 마음을 다잡았다. 새로운 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가득하다.

'신한은행 사령탑' 구나단 감독도 놀란 부분이다. 구나단 감독은 지난 3일 부천 하나은행전에서 취재진과 만나 신지현의 노력에 대해 크게 칭찬했다. 구나단 감독은 "신지현에게 원하는 것은 없다. 대신 '수비에 집중하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다른 것들은 워낙 준비를 잘하고 열심히 한다. 단점인 부분에서 집중도가 높아져야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나단 감독은 "신지현이 자기를 더 혼내달라고 하더라. 자기는 혼나야 집중도가 더 높아진다고 하는데, 훈련 때 많이 혼내기도 한다. 또 신지현과 메시지도 주고받으면서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고 열정을 칭찬했다.

아직 신한은행에 완벽하게 녹아들지는 못했다. 올 시즌 신지현은 3경기에 출전해 평균 7.3득점, 4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신한은행도 3전 전패 공동 5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신지현이 적응을 마치고 자신감을 되찾기만 한다면 매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대표팀 자원인 신지현은 리그 정상급 가드로 꼽힌다. 직전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 35.5%를 찍기도 했다.

또 신지현은 여러 번의 큰 부상을 이겨내고 코트로 돌아온, 강인한 의지와 끈기를 갖고 있는 선수다. 신한은행에 합류한 뒤에도 이를 악 물었다.

신지현(가운데). /사진=WKBL 제공

구나단 감독은 "신지현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다. 아직 본인의 경기가 되지 않아 할 말이 많을 텐데, 스스로 뭔가 풀려야 얘기를 더 많이 해줄 것 같다"며 "팀 분위가 훈련 태도 등은 너무 좋다. 다만 선수들의 기량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 특히 신지현은 가진 것이 진짜 많은 선수다. 팀 원들과 손발이 맞는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현재 신한은행의 성적이 좋지 않지만, 언제든 분위기를 반전 시킬 카드가 존재한다. 또 다른 '이적생' 최이샘도 허리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다. 복귀한다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오는 7일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로 3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삼성생명도 3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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