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종 서울의대 재활의학과 교수(사진)가 서울대학교병원장에 임명됐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 단행된 국가중앙병원장 인사로, 현 정부가 그리는 보건의료 정책의 핵심 축인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과 공공의료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대병원은 13일 백 교수가 제20대 병원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이날부터 2029년 5월 12일까지 3년이다. 서울대병원장은 병원 이사회 추천을 거쳐 교육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1966년생인 백남종 신임 병원장은 1990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2001년부터 서울의대 교수로 재직해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홍보실장, 기획조정실장, 공공의료사업단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뒤 병원장까지 지냈고, 탁월한 경영 능력과 행정 역량을 입증했다. 학술적으로는 뇌졸중 환자의 기능 회복을 위한 재활치료와 신경조절 기술 개발에 매진해 온 신경재활 분야 권위자다.
한국인 최초로 세계신경재활학회(WFNR) 회장으로 선출돼 임기를 수행 중이며 아시아·오세아니아신경재활학회(AOCNR) 초대 회장을 지냈다.
이 대통령의 보건의료 국정 철학이 투영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백 병원장은 한국원격의료학회 초대 이사장을 맡는 등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와 의료 인공지능(AI) 분야를 개척해 온 선구자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며 도내 공공의료 확충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던 시기에 백 병원장은 권역 내 핵심 기관인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장과 병원장으로서 지역의료 체계 강화에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백 병원장은 "현재 가장 중요한 의료계 과제는 지역·필수·공공의료의 회복"이라며 "서울대병원이 이 분야 컨트롤타워이자 중심축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 수준의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과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등 국가 미래 성장동력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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