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상품 우대금리 삭제
최대 1.4%P 높이는 효과
우리은행이 다수 신용대출 상품에서 우대금리 항목을 없앴다. 연말을 앞두고 가계부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4일 우리은행은 신용대출 상품별로 우대금리 혜택을 없애거나 최대폭을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대상은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을 비롯한 주요 상품 8개다.
일례로 ‘우량 협약기업 신용대출’은 기존에 급여이체, 신용카드 사용, 원뱅킹 매월 1회 이상 로그인 등의 조건을 모두 채우면 연간 1.4%포인트까지 우대금리가 적용됐다. 앞으로는 연장 고객의 경우 0.9%포인트까지만 내려서 받을 수 있다. 8가지 상품 모두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는 우대금리를 적용해주지 않는다.
우리은행에서 새로 신용대출을 받는 사람이라면 과거 고객에 비해 연간 1.4%포인트까지 높은 금리의 이자를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신규로 신용대출을 받는 사람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약정하려는 고객 상당수도 대출 상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은행은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해왔다. 비대면 채널로 신용대출을 받는 것을 막고, 가계대출을 갚을 때 발생하는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해준다. 금융계에서는 우대금리 축소 조치가 다른 은행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