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 4층 안에 마련된 ‘BTS POP-UP: ARIRANG’에서는 3년 9개월 만에 아미(ARMY)를 마주하는 방탄소년단(BTS)의 기대감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BTS의 서울 광화문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문을 이번 팝업스토어(팝업)는 정규 5집 발매를 기념해 신세계백화점과 하이브의 공동 기획으로 마련됐다. 국내 유통사 중 BTS 팝업이 열리는 곳은 신세계백화점이 유일하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팝업이 서울시 유형문화유산 ‘더 헤리티지’ 건물에서 열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BTS 정규 5집 ‘아리랑’은 한국에 뿌리를 두고 있는 BTS 멤버들의 정체성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BTS 멤버들은 이번 앨범과 관련해 “한국적인 요소는 일곱 명을 묶을 수 있는 중요한 키워드”라며 “가사에도 한국의 흥과 문화를 녹였다”고 설명한 바 있다. 더 헤리티지는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로 10년간의 보존·복원 과정을 거쳐 지난해 4월 개관했다.

총 120평 규모로 조성된 이번 팝업은 정규 5집 ‘아리랑’ 앨범 콘셉트와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팝업 내부 공간 한 가운데에는 1.9m 높이의 화산석 ‘ㅇㄹㄹ’ 조형물이 배치했다. 조형물 좌우로는 LP, 리빙 레전드(Living Legend), 루티드 인 뮤직(Rooted in Music), 루티드 인 코리아(Rooted in Korea) 등 각 앨범별 콘셉트에 맞춘 전시가 진행된다. 특히 ‘루티드 인 코리아’ 앨범 전시에서는 지난해 9월에 경복궁 내부에서 촬영된 자켓 사진들을 관람할 수 있다.

아미들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됐다. 먼저 ‘아리랑 메아리’가 진행되는 빨간색 원형 테이블에서는 ‘사랑’, ‘꿈’, ‘희망’, ‘믿음’, ‘평화’, ‘꿈’ 5개 단어가 적힌 공을 직접 굴려볼 수 있다. 하이브 관계자는 “이번 아리랑 앨범은 보편적인 사랑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다”며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의 형태가 적힌 공을 굴려 이들이 상호작용하며 내는 소리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관람객이 직접 신곡과 로고, 자신의 이니셜을 조합해 대형 모니터에 그래픽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됐다. 이 체험에서는 멤버들이 아미를 향해 쓴 손편지도 구경할 수 있다.

굿즈 판매 공간인 ‘머치존’에서는 지난달 신규 출시된 공식 응원봉(아미밤)을 비롯해 총 18종의 제품이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뮷즈’(MU:DS)와 협업해 개발한 상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하이브 관계자는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에 새겨진 문양을 활용한 레이어드 스커트, 숄더백, 헤어핀 등 굿즈에 한국적인 요소를 반영하기 위해 신경썼다”고 말했다. 메시지 체인, 반팔 티셔츠, 볼캡, 후디, 노트북 파우치 등 실용적인 제품들도 판매한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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