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스테이도 해외로…영토 확장 나선 K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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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스테이도 해외로…영토 확장 나선 K호텔

국내 기업이 운영하는 호텔 브랜드, 이른바 ‘K호텔’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진출 방식도 직접 소유·운영을 넘어 현지 소유주로부터 운영을 위탁받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인 ‘신라스테이’가 오는 28일 중국 장쑤성 옌청에 ‘신라스테이 옌청’(사진)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2013년 론칭한 신라스테이가 해외에 호텔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라스테이는 서울, 부산 등 주요 거점에서 16개 호텔을 운영 중이다.

신라스테이 옌청은 223개 객실을 갖춘 비즈니스 호텔이다. 한식 전문 레스토랑인 ‘도원’도 함께 운영한다. 옌청은 장쑤성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약 700만 명이 거주하는 대도시다. 신라스테이가 들어서는 경제기술개발구에는 자동차,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다수의 한국 기업과 협력사가 진출해 있다.

호텔신라는 서울·제주 신라호텔을 제외한 나머지 호텔을 모두 위탁운영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호텔 위탁운영은 건물주가 전문 운영사에 경영 전반을 맡기는 방식이다. 토지·건물에 직접 투자하는 직영 방식보다 재무 부담은 낮추면서,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메리어트와 힐튼 등 대부분 글로벌 호텔 체인은 위탁운영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2020년 베트남 ‘신라모노그램 다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2월엔 중국에 ‘신라모노그램 시안’을 열었다. 호텔신라는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인 ‘더 신라’와 어퍼 업스케일(중상위 등급) 브랜드인 신라모노그램, 그리고 신라스테이로 이어지는 3대 브랜드를 갖추고 있다.

호텔신라는 연내 베트남 하노이에 신라모노그램을 열 계획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신라스테이도 해외 10여 개 오너사와 추가 개관을 논의 중”이라며 “그만큼 호텔신라의 운영 능력과 브랜드 가치를 높게 평가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업계 선두인 롯데호텔앤리조트도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는 ‘에셋 라이트(Asset-Light)’를 채택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위탁운영 확대에 나섰다. 롯데호텔은 미국과 러시아 등 해외 7개국에서 15개 호텔을 운영한다. 미얀마 양곤, 미국 시애틀, 베트남 하노이 등지에서는 위탁운영 방식으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 첫 프랜차이즈 호텔인 ‘더 뉴요커 호텔 바이 롯데호텔’을 열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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