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댕댕이’는 늑대상?…진돗개 유전자엔 고대 개 흔적

1 week ago 17

신라 관련 유적 출토 개 뼈, 늑대에 가까운 두개골 형태 진돗개·삽살개에서 동유라시아 개 유래 게놈 확인돼 고대 개가 현대 한국개의 직접적 조상인지는 미확인 뉴시스 수천 년 전 한반도에서 사람과 함께 살았던 개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지금의 진돗개처럼 생겼을까. 몸집은 얼마나 컸고, 오늘날 한국의 개들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한반도 고대 유적에서 출토된 개뼈와 게놈을 분석한 연구에서 흥미로운 단서들이 나왔다. 신라와 관련된 유적의 개들은 다른 고대 개보다 상대적으로 늑대에 가까운 두개골 형태를 보였다. 오늘날 진돗개와 동경이, 삽살개에서는 고대 한반도 개에서도 확인된 오래된 동유라시아 개 계통의 유전적 흔적이 나타났다.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가 지난 27일 개최한 학술심포지엄 ‘고고과학: 개와 인간의 동행을 읽다’에서 김형철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 연구사와 테라이 요헤이 일본 종합연구대학원대학 통합진화과학연구센터 교수가 각각 발표한 연구 결과다.◆ 신라 개는 ‘늑대상’…진돗개엔 고대 개 유전 흔적함안 성산산성과 경주에서 출토된 개의 두개골을 3차원 기하학적 형태측정학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 개체는 다른 고대 개보다 상대적으로 늑대에 가까운 형태를 보였다.특히 성산산성에서 출토된 개는 분석 대상 고대 개 가운데 회색늑대와 가장 가까운 형태였다. 성산산성은 신라가 가야를 병합한 이후 축조된 성곽으로 알려져 있으며, 개뼈 역시 6세기 후반으로 편년된다.김 연구사는 군견이나 사냥견 등 특정 기능을 위해 상대적으로 늑대에 가까운 특징을 가진 개체를 선별했을 가능성을 하나의 해석으로 제시했다. 다만 두개골 형태만으로 당시 개의 역할이나 늑대와의 유전적 교류를 단정할 수는 없다.고대 개와 오늘날 한국개 사이의 연결고리는 게놈에서도 나타났다.테라이 교수는 사천 늑도에서 출토된 개 3개체와 김해 봉황동 개 1개체의 게놈을 분석했다. 이들은 오래된 동유라시아 개 계통을 강하게 간직한 뉴기니아 싱잉독·딩고 등과 유전적으로 가까운 관계를 보였다.오늘날 한국의 진돗개와 동경이, 삽살개에서도 오래된 동유라시아 개에서 유래한 게놈 성분이 확인됐다. 그러나 늑도와 봉황동 개가 이들 현대 한국개의 직접적인 조상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시대별 고대 개의 게놈 자료가 아직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36㎝부터 52㎝까지…사람 따라 개도 움직였나고대 한반도의 개들은 몸집도 제각각이었다.초기철기시대부터 원삼국시대까지의 대표 유적인 사천 늑도에서는 지금...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