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전통’ 김새로미, “내가 된다면 너무 행복할 것” [KG 레이디스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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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로미. 사진=KLPGA

[용인(경기)=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신데렐라 등용문’이라 불리는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김새로미(26)가 조심스럽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새로미는 30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솎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김새로미는 “큰 실수 없이 잘 마무리한 것 같다”라며 “전반적으로 퍼터가 잘돼서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아울러 “버디 기회를 놓친 게 3개 정도 있었다”라며 “샷도 나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한화 클래식 2024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시즌 첫 톱10에 들었던 김새로미는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그는 “코스 매니지먼트 부분에서 많이 신경 쓰고 있다”라며 “크게 욕심부리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보기 수가 많이 줄고 퍼터도 잘 따라줘서 버디를 할 수 있었다”라고 상승세의 비결을 밝혔다.

1일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블랙스톤 제주(파72.예선 6,585yds, 본선 6,632 yds)에서 ‘제11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10억원,우승상금 1억8천만원)1라운드가 열렸다. 김새로미의 9번홀 경기 장면. 사진=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번 대회 최대 변수로는 100mm까지 기른 러프로 꼽힌다. 김새로미 역시 러프가 길다며 “계속해서 집중력을 유지하려고 했고 그래서 보기가 없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KG 레이디스 오픈은 생애 첫 우승자가 자주 탄생해 ‘신데렐라 등용문’으로 불린다. 2017년 김지현(33)을 시작으로 정슬기(29), 박서진(25), 김수지(28), 황정미(25)에 이어 지난해 서연정(29)까지 생애 첫 우승을 모두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이뤘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정규 투어 우승 경험이 없는 김새로미에게는 좋은 기회다. 그 역시 대회 전통을 잘 안다면서도 “상위권에 들어서 상금 랭킹을 더 올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욕심내지 않겠다는 말을 반복한 김새로미는 “항상 욕심냈을 때 좋지 않았다”라며 “쇼트 아이언이나 웨지 샷 나올 때만 욕심을 내고 그 외에는 쉽게 쉽게 플레이하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새로미는 첫 우승자가 탄생한다는 대회 전통에 반가움을 드러내면서 “사실 우승하면 너무 좋을 거 같은데 이틀 남았으니깐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라며 “(그 신데렐라가) 제가 된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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