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장면을 그려본적 있나요?
죽음 공부
박광우 지음, 1만8000원
20여 년의 시간 동안 말기 암, 파킨슨병을 주로 치료해온 신경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가 더 의미 깊은 오늘을 위해 우리가 죽음을 더 많이 생각하고, 상상하고, 고민해야 할 이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건강할 때는 알지 못했던, 병과 죽음의 시간을 통과하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자신의 죽음 장면을 그려보고, 평범한 하루에 대해 이야기한다. 흐름출판 펴냄.
정약용이 천주교에 품었던 속마음
다산의 일기장
정민 지음, 4만원
33세 다산이 사학삼흉(邪學三凶)으로 몰려 지방으로 좌천된 후 겨우 상경했다가 다시 외직으로 밀려나기까지. 2년간의 일기 '금정일록' '죽란일기' '규영일기' '함주일록'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다산이 언표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고전학자가 면밀하게 추적한다. 천주교를 둘러싼 시대적 맥락과 치밀하고 세심한 독법을 통해야만 숨겨진 다산의 진실을 읽을 수 있다. 김영사 펴냄.
아버지가 쓰러진뒤 지나온 시간들
슬픔의 모양
이석원 지음, 1만8000원
'보통의 존재'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의 작가가 한 가족의 기쁨과 슬픔을 특유의 솔직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그린 산문집이다.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시던 날, 가족의 시간은 각자 다르게 흐르기 시작한다. 이 책은 언제 끝날지 어떻게 끝날지 알 수 없는 긴 병간호와 조금씩 예민해지는 가족 그리고 언젠가 홀로 남겨질 자신의 시간을 그렸다. 김영사 펴냄.
금융화·디지털화가 부른 투기의 진화
투기 자본주의
피에르이브 고메즈 지음
김진식 옮김, 1만8000원
오늘날 경제와 사회를 움직이는 '투기성'을 기반으로 현대 자본주의를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책이 출간됐다. 저자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서 시작해 노동 문제와 현대 경제 전반으로 관심을 확장하며 인간적인 정치경제학을 모색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금융화와 디지털화를 통해 투기 자본주의 시스템의 성장과 진화를 밝힌다. 민음사 펴냄.
보좌관·책방지기…15인 15색 직업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정필 외 지음, 1만8000원
국회의원 보좌관, 변호사, 사회복지사, 보건교사, 책방지기, 말 수의사, 보드게임 개발자, 비디오게임 개발자, 메디컬라이터, 인공지능 리서치 엔지니어, 유튜브 크리에이터, 미술대학 입시 컨설턴트, 전시 기획자, 투자 상담가, 인사 담당자 등 이 책에 참여한 열다섯 명의 직업인들 면면은 다채롭고, 일하는 현장이나 일의 성격도 모두 다르다. 멜라이트 펴냄.
흔들리는 중년을 향한 철학의 응답
인생의 절반을 지나면 누구나 철학자가 된다
바르바라 블라이슈 지음
박제헌 옮김, 1만8500원
오십 넘어 삶이 힘겨운 이유는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의문들과 후회, 그리고 허무함 때문이 아닐까. 현대 철학자이자 언론인인 저자는 위대한 철학자들이 지나온 중년과 인생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중년이 저무는 시기가 아니라 인생 최고의 '전성기'임을 밝혀낸다. 웅진지식하우스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