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권을 둘러싼 미·중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기 행정부에 복귀하자마자 관세전쟁을 재개했고, 중국은 비장의 '희토류 카드'를 꺼내며 맞섰다. 결과는 6개월 휴전. 한숨을 돌린 상황이지만 언제든 싸움이 재개될 수 있다. 전 세계를 뒤흔드는 미·중 패권 전쟁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승부를 가를 주요 변수를 분석하는 책 3권을 짚어봤다.
관세전쟁
추동훈·이승주·강영연 지음, 2만2000원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관세 정책은 무역적자 해소를 명분으로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2기에서는 동맹국도 예외가 아니다. 대부분 교역국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국가별 개별 추가 관세는 90일간 유예한 상태다. 자동차와 철강, 알루미늄 등 품목별 관세도 부과하고 있다. 더욱 파괴적으로 진화한 관세전쟁에서 한국 기업은 어떻게 대응하고 기회를 포착해야 할까. 경제부처 등을 취재하는 기자들이 관세 정책의 흐름과 맥, 주요 변수를 담았다.
광물전쟁
어니스트 샤이더 지음, 안혜림 옮김, 2만5000원
임시 봉합으로 일단락된 미·중 관세 협상은 중국이 가진 '희토류 카드'가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 보여줬다는 평가다. 미국은 왜 희토류를 비롯한 광물 패권에서 열위를 보이고 있는가. 에너지 분야의 베테랑 기자 어니스트 샤이더가 미래 경제를 지배할 5가지 금속(리튬, 구리, 니켈, 코발트, 희토류)의 지정학적 역학 관계를 추적한다.
강대국은 어떻게 미래를 확보하는가
오정석 지음, 2만5000원
국제금융센터에서 20여 년간 세계 경제와 국제 원자재 시장을 분석하고 연구해온 저자가 쓴 '원자재 패권 지도' 책이다. 22장에 달하는 패권 지도를 통해 3대 주요 원자재의 이동 경로와 비중, 추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하는 나라엔 미래가 없음을 보여준다. 미국과 중국, 중동, 러시아 등 강대국들이 현재의 패권을 지키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지 고민과 전략을 탐구한다. 이향휘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