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사진=이원희 기자 |
한국수영 '간판스타' 황선우(21·강원도청)가 2024년 시즌을 마무리했다.
황선우는 26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경영 2차 월드컵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2초92를 기록, 4위를 기록했다.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함께 레이스를 펼친 이호준(23·제주시청)은 1분43초45로 6위를 기록했다.
1위는 영국의 덩컨 스콧(1분40초29)이 차지했다. 리투아니아 국적의 다나 랍시스(1분42초00)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황선우는 굴곡 많은 시간을 보냈다. 올해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부진이 가장 뼈아팠다. 유력한 메달 후보라는 평가와 달리 자신 있던 자유형 200m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자유형 100m 준결승에는 올랐으나 계영 800m에 집중하기 위해 출전을 포기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결과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황선우는 전국체전에서 5관왕을 달성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자유형 100m와 200m,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 금메달을 차지했다.
황선우는 전날(25일)에 열린 이번 대회 자유형 100m에서도 판잔러(중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대결에서 2위를 기록,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선 4위에 그쳤다. 하지만 황선우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남에서 "기록이나 등수가 조금 아쉬운 결과이지만, 주어진 상태에서 최선을 다했다. 후회 없는 레이스를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황선우. /사진=뉴스1 제공 |
황선우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한다. 그는 "체력적으로 상당히 많이 힘든 상태다. 약간의 휴식기를 거치고 컨디션 관리를 잘하면서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4년 시즌에 대해선 "배운 게 많은 시즌이었다. 파리올림픽으로 인해 제 수영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그런 부분을 짚으면서 내년에 잘 준비하겠다.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있으나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휴식기를 통해 "경기에 대한 긴장감 속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했다.
이번 경영 월드컵은 인천에서 열렸다. 한국에서 국제수영연맹이 주관하는 국제대회가 열리는 것은 2019년 광주 세계 선수권 이후 5년 만이다.
황선우는 "국내 팬들이 많이 응원해주면서 시너지 효과를 어덨다. 국제대회가 한국에서 열린 만큼 열심히 했고, 한국에서 더 많은 국제대회가 열렸으면 한다"고 고마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