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위플래시’ ‘슈퍼노바’로 신드롬을 일으킨 걸그룹 ‘에스파’가 올해에도 대학가를 장악할 예정이다. 에스파는 올해 별다른 신곡 활동 없이도 서울 홍익대학교, 건국대학교, 중앙대학교, 경희대학교 등 다수의 대학 축제 무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뉴시스
여름보다 먼저 달아오른다. 5월, 대학 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전국 캠퍼스가 시상 버금가는 K팝 아이돌 라인업을 예고하며 본격적인 축제 열전에 돌입한 가운데, 가장 바쁜 아이돌은 누가 될까.
2025년 5월 대학 축제에서 가장 높은 관심은 받은 아티스트는 단연 에스파다. 올해 국내 신곡 활동 없이도 홍익대학교, 건국대학교, 중앙대학교, 경희대학교 등 4개 대학 축제 무대에 이름을 올리며 영향력을 증명했다. 특히 2024년 10월 발매한 미니 5집 ‘위플래쉬’ 이후 별다른 신곡 없이도 대학가를 장악한 행보는 더욱 인상적이다.
그 뒤를 잇는 건 오는 6월 컴백을 앞둔 ‘있지’와, ‘키스오브라이프’다. 있지는 서울과기대, 건국대, 경희대, 인하대 등 주요 대학 축제 무대를 연이어 채우고 있으며, 키스오브라이프는 연세대, 세종대, 한국체육대가 발표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각종 여름 페스티벌을 장악하며 ‘신흥 워터밤 여신’으로 부상한 키스오브라이프는 지난 7일 발매한 스페셜 싱글 ‘키스 로드’ 발매 이후 더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대학가에서도 존재감을 키우는 중이다.
키스오브라이프에 앞서 ‘원조 워터밤 여신’으로 불리는 권은비의 질주도 만만치 않다. 단국대, 호서대, 서경대, 전북대에 연이어 출격하며, 여름 여신 타이틀 방어에 나섰다.
걸그룹 강세 속, 밴드의 존재감도 뚜렷하다. 윤도현 밴드는 건국대, 홍익대, 전북대 무대에 오른다. 잔나비 역시 세종대, 단국대, 건국대 등에서 공연하며 축제 무대에 최적화된 압도적인 밴드 사운드로 축제 분위기를 달굴 예정이다. 이 외에도 루시, 씰리카겔, 나상현씨밴드 등이 대학가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한 공연 기획 관계자는 “20대 관객이 집중되는 대학 축제는 단순한 무대가 아닌 ‘자체 바이럴’ 플랫폼으로 기능한다”며 “최근 대학축제는 음원 차트와는 또 다른 지형도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신곡 없이도 대학가를 점령한 에스파는 컴백설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일 SNS를통해 유출된 뮤직비디오 촬영 영상이 팬덤 사이에서 급속히 퍼지며, 6월 국내 활동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는중이다. 실제로 6월 19일 KSPO 돔 ‘2025 마이케이 페스타’ 무대에 오른 뒤, 24일 모로코, 28일 런던 SM타운 콘서트 등 해외 활동도 예정돼 있어 글로벌 활동 시동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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