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이자 금지법안 부상…서클 주가 20% ‘대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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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이자 금지법안 부상…서클 주가 20% ‘대폭락’

입력 : 2026.03.25 08:40

서클 주가 하루 만에 20% 뚝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제동
가상자산 업계 “지나친 규제”
경쟁사 테더는 첫 공식 회계감사

24일(현지시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과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규제 우려로 동반 급락했다. 서클 주가는 하루 새 20.15% 폭락하며 상장 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출처= 구글 파이낸스]

24일(현지시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과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규제 우려로 동반 급락했다. 서클 주가는 하루 새 20.15% 폭락하며 상장 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출처= 구글 파이낸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RCL) 주가가 20% 이상 폭락하며 상장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미국 정치권에서 스테이블코인 보유에 대한 이자 지급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이 추진된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서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15% 하락한 101.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클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USDC’의 주요 유통 플랫폼인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 주가 역시 9.76% 급락한 181.04달러로 마감하며 동반 추락했다. 장중 한때 22%까지 밀렸던 서클은 지난해 6월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이후 역대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주가 폭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가상자산 규제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의 최신 초안 내용이 시장에 알려지면서다.

폭스비즈니스의 엘리노어 테렛 기자가 입수해 공개한 이해관계자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해당 법안 초안은 가상자산 플랫폼이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은행 예금과 유사한 형태로 ‘직간접적인 이자 수익’을 제공하는 것을 포괄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자 지급 우회로를 막기 위해 거래소, 브로커 등 디지털 자산 서비스 제공업체 및 그 계열사 전체에 이 제한이 폭넓게 적용되며, ‘경제적 또는 기능적으로 이자와 동등한’ 일체의 보상이 차단된다.

다만 결제, 거래, 대출 등 사용자의 특정 활동과 연계된 로열티, 프로모션, 구독 프로그램 등의 보상은 이자와 유사하지 않다는 전제하에 예외적으로 허용될 전망이다.

법안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재무부가 공동으로 허용 가능한 보상 기준을 정의하고 1년 이내에 조세 회피 방지 규정을 마련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폭스비즈니스 소속 엘리노어 테렛 기자가 엑스(X)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보유에 대한 이자 지급을 금지하는 내용의 ‘클래리티 법안’ 최신 초안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출처= 엘리노어 테렛 X ]

폭스비즈니스 소속 엘리노어 테렛 기자가 엑스(X)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보유에 대한 이자 지급을 금지하는 내용의 ‘클래리티 법안’ 최신 초안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출처= 엘리노어 테렛 X ]

가상자산 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법안을 검토한 한 업계 리더는 “백악관과 논의했던 기존 방향에서 크게 벗어난 행보”라며 “‘경제적·기능적 동등함’이라는 기준 자체가 모호해 향후 규제 당국에 의해 훨씬 더 제한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은행권은 코인베이스와 같은 가상자산 거래소가 스테이블코인에 예금처럼 이자를 지급할 경우, 전통 은행 시스템에서 자금이 대거 이탈할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해 왔다.

은행 예금 이자처럼 작용했던 보상 시스템은 사용자들이 USDC 등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게 만드는 핵심 유인책이었던 만큼 이번 규제가 현실화될 경우 서클의 사업 모델은 직격탄을 맞게 된다.

한편 서클의 최대 경쟁사인 테더(Tether)는 같은 날 세계 4대 회계법인 중 한 곳을 통해 사상 처음으로 자사 스테이블코인 ‘USDT’ 준비금에 대한 공식 회계감사를 받기로 했다고 발표하며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1위(약 1840억달러)인 테더는 그간 불투명한 준비금 문제로 잦은 논란을 겪어왔으나, 이번 결정으로 투명성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할 전망이다.

반면 시가총액 2위(약 786억달러)인 USDC는 매년 딜로이트로부터 정식 감사를 받으며 ‘기관용 스테이블코인’으로 신뢰를 쌓아왔음에도 불구하고 핵심 인센티브를 잃을 위기에 처하며 가상자산 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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