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 우올렛 a16z 크립토 GP 직언
“스타트업은 배당보다 성장이 우선”
자의적 소각 지양하고 시스템화 필수 주장
가상자산 시장에서 일종의 ‘주주 환원’ 정책으로 통용되는 ‘바이 앤 번(Buy-and-burn)’ 모델을 두고 실리콘밸리 대형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크립토가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아직 성장이 필요한 초기 단계의 프로토콜들이 수익을 재투자하지 않고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것은 재무적으로 큰 실수라는 지적이다.
24일 가이 우올렛 a16z 크립토 제너럴 파트너는 자신의 X(엑스) 계정을 통해 “바이 앤 번이 크립토 생태계의 기본 자본 환원 전략이 되고 있지만 수익성 있는 프로토콜이 생산적인 활동 대신 대차대조표를 쪼그라뜨리는 것은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을 ‘초기 스타트업’에 비유했다. 현실의 어떤 초기 스타트업도 이익을 배당으로 나누어주지 않으며 오히려 성장에 재투자하거나 파트너십을 유치하고 생존 기간을 늘리는 데 집중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시장은 프로토콜들이 자본을 소각할 때 오히려 보상을 주는 기형적인 구조를 띠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올렛 파트너는 “현금 보유는 곧 선택지를 의미한다”며 “현금이 있어야 시장 침체기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데 이러한 선택지를 태워버리는 것이 과연 토큰 홀더들에게 친화적인 정책인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성숙한 기업에게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타당할 수 있지만 여전히 치열하게 경쟁하며 확장해야 할 초기 디파이(DeFi) 프로토콜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묻지마 소각’의 배경에는 비트코인(BTC) 모델에 대한 오해가 자리 잡고 있다. 비트코인은 애초에 총공급량이 제한된 ‘경화(Hard money)’를 목표로 설계됐다.
그러나 캐시플로우(현금흐름)를 기반으로 가치를 평가받는 네트워크 토큰들은 비트코인과는 전혀 다른 유연한 자본 구조가 필요함에도 맹목적으로 고정 공급 모델을 차용했다는 지적이다.
그는 “역사상 그 어떤 스타트업도 지분이 바닥나는 일은 없었다”며 “캐시플로우로 평가받는 토큰이 왜 영원히 적응 불가능한 고정 공급 구조에 갇혀 있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프로젝트의 수익은 해자(Moat)를 강화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우선적으로 쓰여야 하며 인위적인 토큰 희소성 조작은 결코 성장 전략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시장이 토큰 소각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부족한 펀더멘털과 정보 비대칭을 꼽았다. 취약한 정보 공시와 잦은 러그풀(먹튀)에 지친 투자자들이 가치가 자신들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작은 신호라도 절박하게 찾다 보니 벌어진 시장 구조의 문제라는 설명이다.
만약 프로토콜이 불가피하게 캐시플로우를 분배해야 한다면 철저히 프로그래밍화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올렛 파트너는 “현재 많은 소각 프로그램이 개발팀이나 다오(DAO)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는 진정한 의미의 캐시플로우가 아니며 가상자산 시장이 성숙해질수록 이런 방식은 도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승자는 성숙해 보이기 위해 금고의 돈을 태우는 프로토콜이 아니라 성장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자본을 복리로 불려 나가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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