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팀’ 2기의 출발이 좋다.
부산 KCC는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89-82로 승리했다.
KCC는 ‘The King’ 허훈과 이호현의 부상으로 앞선 공백이 컸다. 그러나 최진광(3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이 잘 버텨줬고 무엇보다 허웅(29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신들린 야투가 대폭발, 승리를 이끌었다.
최준용(15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숀 롱(23점 10리바운드 3블록슛), 그리고 송교창(15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까지 모두 힘을 발휘한 KCC다. 결국 체급 우위를 앞세워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다.
위기도 있었다. 3쿼터 삼성의 3점포가 불을 뿜었고 최준용과 송교창이 몸에 불편함을 느끼는 등 위태로운 상황이 이어졌다. 15점차 리드를 이어가지 못한 채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슈퍼팀’ 라인업이 힘을 발휘, 끝내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은 무려 15개의 3점포를 터뜨리며 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한호빈의 발목 부상 등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앤드류 니콜슨이 23점 8리바운드 3블록슛, 케렘 칸터가 17점 3리바운드를 기록, 외국선수 매치업에서 밀리지 않았다.
한호빈(11점 4어시스트)과 이근휘(12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외곽 지원도 준수했다. 그러나 이대성(5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과 이관희(1리바운드)가 힘을 보태지 못하며 패했다.
창원에서는 서울 SK가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를 상대로 13점차를 뒤집으며 연장 혈전 끝 89-81로 승리했다.
SK는 ‘MVP’ 안영준과 오세근의 부상 공백이 있어 걱정이 컸다. 그러나 SK의 조직력은 여전히 견고했다.
자밀 워니가 27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낙현이 20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알빈 톨렌티노가 16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삼각 편대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최원혁(4점 3리바운드 2스틸)의 수비 존재감도 대단했다. 그리고 최부경(7점 3리바운드), 김형빈(7점 3리바운드 3스틸 1블록슛), 오재현(3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도 승리에 일조했다.
LG는 아셈 마레이가 19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정인덕이 16점 3리바운드 양준석이 13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분전했다.
다만 칼 타마요가 7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감정 컨트롤에 실패했고 유기상(5점 2리바운드)과 허일영(6점 5리바운드)도 외곽 지원을 하지 못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