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로컬 미식여행 33선’ 표지 (사진=한국관광공사) |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순창 지역 고추장이 특별하고 맛있는 이유는 바로 고추장을 담그는 시기에 있다. 일반적으로 고추장은 햇고추를 수확하는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 만들지만 순창은 조금 더 이른 시기인 8월 말에서 9월 초 고추장을 담근다. 순창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크지 않아 고추 수확이 빠르기 때문이다. 담그는 시기가 빨라지니 발효 시기도 이르게 되고 발효 곰팡이 종류도 달라진다. 이 때문에 순창 고추장은 단맛과 감칠맛이 더하다.”
28일 발간된 ‘K-로컬 미식여행 33선’ 책자 속 내용의 일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역마다 다른 제철음식 등 전국 방방곡곡 다양한 식(食)문화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발간한 이 책은 대표적인 ‘식객’ 만화가 허영만 작가가 공동 제작자로 참여했다. 책자는 순창 고추장뿐 아니라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에서 흑돼지가 특산물이 된 역사적 배경, 여수의 갯장어가 ‘갯’장어로 불리는 이유 등 33가지 지역 음식에 얽힌 이야기를 담고 있다.
‘K-로컬 미식여행 33선’은 총 3장으로 구성됐다. 제1장은 수원 왕갈비, 횡성 한우, 담양 떡갈비 등 15가지 지역 대표 음식, 제2장은 양양 송이버섯과 통영 굴, 완도 전복 등 15가지 지역 제철 식재료를 소개한다. 마지막 제3장에선 한산소곡주, 안동 소주 등 지역 전통주와 막걸리로 내용을 구성했다.
음식에 얽힌 유래와 역사 외에 요리법, 맛집 등 정보도 담고 있다. 제출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는 장소, 직접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체험시설, 지역축제 등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지역 정보를 총망라했다.
허영만 작가는 추천사를 통해 “지역 특색이 담긴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을 통해 지역마다 각기 다른 식문화를 체험하고 먹는 즐거움을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책자는 국내여행 정보 서비스 플랫폼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에서 ‘K-로컬 미식여행 33선’을 검색하면 전자책(e-Book)을 받아볼 수 있다.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간·번체) 등 4개 언어 버전은 올 연말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