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댓국 제조 공장까지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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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에서 시작된 부강옥의 순댓국은 3대에 걸쳐 전통을 이어오며,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백년가게'로 지정됐다.

김도윤 대표는 '당일 생산 당일 판매' 철학을 바탕으로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아침 8시부터 제공하며, 지난해 법인 전환 후 서울, 강원도, 청주에 매장을 확대했다.

부강옥은 지역 메뉴 개발과 함께 순댓국 레시피의 특허 출원을 통해 혁신을 지속하고 있으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들을 지역 대표 브랜드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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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부강옥 대표
3代 전통에 혁신 더한 중기부 선정 백년가게
공주 산성시장 술국으로 출발
손자 계승해 레시피 계속 진화
세종 이어 서울·청주 등 진출
밀키트 사업까지 '성장 가도'

부강옥 세종 본점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김도윤 대표. 김 대표는 창업자 우금행 씨의 손자로 부강옥의 현대화를 이끌고 있다.  중기부

부강옥 세종 본점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김도윤 대표. 김 대표는 창업자 우금행 씨의 손자로 부강옥의 현대화를 이끌고 있다. 중기부

1968년 충남 공주 산성시장 옆 뚝방에서는 우금행 씨가 김치에 청양고추, 파·마늘을 넣고 얼큰하게 끓인 술국을 팔기 시작했다. 입소문이 난 술국은 순댓국으로 바뀌었고, 조리법은 며느리 유수현 대표에게 전수됐다. 이 순댓국을 먹고 자란 우씨의 손자 김도윤 대표는 새벽 3시면 150㎏ 뼈를 삶고 육수를 내러 나선다. 김 대표는 "할머니도 그날 준비한 음식을 다 팔면 집에 가셨던 터라 '당일 생산 당일 판매' 철학이 생겼다"며 "손님들에게 갓 삶은 고기, 냉장하지 않은 육수로 만든 음식을 아침 8시부터 드리려 4~5시간 전에 출근한다"고 했다.

지역에서 우직하게 순댓국으로 3대를 이어온 부강옥은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의 '백년가게'로 지정됐다.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업력을 이어오고,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소상공인을 지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손님들이 "백년가게란 게 있다더라. 해보라"고 먼저 채근했다.

부강옥은 백년가게로 지정된 이후 성장가도를 달렸다. 지난해 법인으로 전환하고 서울과 강원도 고성에 매장을 냈고, 올해는 청주에 직영점을 열었다. 균일한 맛을 내려면 전문적인 생산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세종에 공장을 매입해 해썹 심사를 받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가맹사업과 온라인 밀키트 사업도 준비 중이다. 여전히 본점에서는 1만2000원짜리 순댓국이 수백 그릇 팔려 오후 7시 전에 재료가 소진된다. 여름엔 냉채족발을 판매하고, 강원도 지역 재료를 이용한 오징어순대 등 지역 메뉴, 시즌메뉴도 계속 개발한다. 순댓국 레시피도 올해 2건의 특허를 새로 출원했다. 자주 찾는 손님들도 식상하지 않게, 새로움을 더하는 과정이다.

10년 공무원 생활을 하다 부모님 뜻을 따라 가업을 잇게 된 김 대표는 '시간'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어떤 일이든 시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명품'이 될 수 없다"며 "순댓국이라는 본질을 지키면서 계속 혁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백년가게는 지역에서 오래 사랑받은 점포 중 중기부로부터 전통성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대표 소상공인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지역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지원 체계를 고도화하고, 공공·민간 협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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