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해상 봉쇄로 원유 수출이 제한된 이란이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저장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저장시설이 빠르게 한계에 이르면서 폐탱크와 철도 운송까지 활용하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전·현직 이란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군이 이란 항구로 향하는 빈 유조선의 진입을 막고, 수출용 선박의 출항도 차단하면서 이란 내 원유 저장 탱크가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원유 감산을 피하기 위해 유조선을 해상 저장시설처럼 사용하는 방식을 동원해 왔다. 그러나 '떠 있는 창고'만으로는 늘어나는 재고를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기존 관행을 벗어난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란은 남부 원유 생산·물류 거점인 아흐바즈와 아살루예 등에서 컨테이너를 저장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상태가 좋지 않아 방치됐던 폐탱크까지 원유 보관에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운송 부문에서도 평소에는 수익성과 효율성 문제로 선호되지 않던 철도 운송이 사용되고 있다. 이란 석유수출연합 대변인은 이란이 철도를 통해 중국으로 원유를 보내는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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