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전세가율이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세계약에서 매매계약으로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테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최근 3개월간 인천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69.7%로, 서울(54.9%)과 경기도(67%)를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서울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인천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인천은 최근 1년간 전세가격에 비해 매매가격 상승률이 낮은 편이다.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인천 아파트 3.3m²당 평균 전세가격은 1015만원에서 1092만원으로 7.6% 상승한 반면 매매가격은 1643만원에서 1681만원으로 2.3% 상승에 그치고 있다.
실제로 인천 계양·미추홀·남동·부평구 등 전세가율 70%를 넘는 지역에서 매매거래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양구 아파트 전세가율은 최근 3개월 기준 74.1%로 수도권 평균(63.5%)보다 10.6%p 더 높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인천 계양구의 올해 1~9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55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590건)보다 60.4% 증가했다.
또 미추홀구(1825건→2588건), 남동구(3339건→4072건), 부평구(3114건→3904건)의 매매 거래량도 지난해보다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인천에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신규 분양 중인 아파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건설이 인천 계양구 효성동에 공급 중인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3053가구)’는 분양가격이 서울 집값의 절반 수준인데다 서울 강서구에 인접해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분양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도에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인천으로 순전입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도 서울 전셋값 수준이어서 생활여건 등을 감안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