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 폭력 피해자' 김민욱, 학교폭력 인정 후 소노와 계약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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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인 김민욱(34)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고양 소노에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김민욱. 사진=KBL

소노 구단은 10일 김민욱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계약 해지 근거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구단 이미지를 실추하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계약 조항이다. 다만 김민욱은 아직 해지 합의서에 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욱은 최근 대학 시절 운동부에서 후배들을 상대로 가혹행위를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김민욱의 후배들이 쓴 것으로 보이는 폭로성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김민욱 역시 지난 9일 KBS와 인터뷰에서 “후배 때문에 가혹행위를 당하자 화가 나서 그 후배를 엎드려뻗쳐 하게 한 다음에 옥상에 있는 아이스하키 채로 때린 적이 있다”고 학교 폭력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스포츠윤리센터와 KBL 클린바스켓 센터에는 이 같은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이 사안을 조사 중이다. 다만 KBL은 프로에 오기 전 사건을 조사할 권한은 없다고 결론을 지었다.

소노 구단 측은 “아직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선수 본인이 먼저 구단과 상의 없이 인터뷰를 진행했고 사실 관계에서 중요한 부분을 인정한 만큼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더이상 함께 가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김민욱은 지난달 10일 서울 SK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 때 라커룸에서 김승기 전 감독이 선수들을 질책하는 과정에서 휘두른 수건에 얼굴을 맞은 장본인이다. 이 행위로 김승기 전 감독은 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돼 자격정지 2년 중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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