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가 안방에서 열린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김길리(오른쪽), 최민정. 사진=연합뉴스 |
김길리는 14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0초88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출전한 최민정(성남시청)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행운의 금메달이었다. 김길리는 준결승 2조에서 4위에 그쳐 조기 탈락하는 듯 했다. 하지만 같은 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커린 스토더드(미국)가 반칙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어드벤스를 받아 결승에 올랐다.
가장 중요한 결승전에선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펼쳤다. 레이스 초반에는 뒤에서 추격하던 김길리는 3위로 달리다 마지막 바퀴 첫 번째 직선주로에서 인코스를 파고들어 2위로 올라섰다. 이어 곧바로 인코스를 노려 선두를 달리던 캐나다의 다나에 블레즈까지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자 대표팀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은 남자 1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지원은 결승전에서 캐나다 선수 3명의 집중 견제를 의식해 초반 선두로 레이스를 이끌었다. 하지만 레이스 후반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윌리엄 단지누, 스티븐 뒤부아(이상 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경기 후 심판진은 다른 선수와 부딪힌 뒤부아에게 페널티를 주면서 박지원의 메달 색은 동에서 은으로 바뀌었다.
최민정, 김길리, 심석희(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가 출전한 여자 3000m 계주에선 4분11초855의 기록으로 캐나다(4분11초634), 이탈리아(4분11초787)애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4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다가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심석희가 네덜란드 선수를 제치며 3위로 올라섰다. 이후 마지막 주자 김길리가 스피드를 끌어올려 추월을 시도했지만 끝내 순위를 더 끌어올리진 모온 힘을 다했으나 추가 역전에 실패했다.
남자 5000m 계주에 나선 박지원, 박장혁(스포츠토토), 김태성(서울시청), 장성우(고려대)는 준결승 2조에서 6분50초898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대표팀은 15일 여자 500m와 1500m, 남자 1000m, 혼성 2000m 계주, 남자 5000m 계주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