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은 왜 반달 모양일까?”…아이와 풀어보는 ‘추석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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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 송편에 ‘차오르는 달’처럼 번창 기원‘한가위’는 가을 한가운데 큰 명절 의미보름달 아래 강강술래…풍요·안녕 기원한 세시풍속 등록 2026-09-26 오전 8:00:05 수정 2026-09-26 오전 8:00:05 가 가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추석을 앞두고 아이와 송편을 빚다 보면 한 번쯤 이런 질문을 받게 된다. “그런데 송편은 왜 반달 모양이야?” 추석 하면 둥근 보름달부터 떠오르는데 정작 대표 음식인 송편은 반달 모양이다. 매년 별생각 없이 먹었던 송편부터 ‘한가위’라는 이름, 온 가족이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도는 강강술래까지. 익숙한 추석 풍경 속에는 옛사람들의 바람과 생활의 지혜가 숨어 있다. 반달 모양의 추석 송편(사진=연합뉴스).보름달 뜨는 추석에 왜 ‘반달 송편’ 먹을까 송편은 멥쌀가루를 반죽해 팥이나 콩, 밤, 대추, 깨 등을 넣고 반달이나 모시조개 모양으로 빚어 찐 떡이다. 추석에는 그해 수확한 햅쌀로 송편을 빚었다. 추석 무렵 수확한 올벼로 만든 송편이라는 뜻에서 ‘오려송편’이라고도 불렀다. 그렇다면 둥근 보름달이 뜨는 추석에 왜 송편은 반달 모양으로 빚었을까. 반달이 점점 차올라 보름달이 되듯 앞으로 더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삼국사기’에는 백제 의자왕 때 거북 등에 ‘백제는 만월이고 신라는 반달이다’라는 글이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미 꽉 찬 달은 앞으로 기울지만 반달은 점점 차오른다는 뜻에서 백제는 쇠퇴하고 신라는 번성할 징조로 풀이했다. 송편의 반달 모양에도 이처럼 앞으로 더 나아지고 잘되기를 바라는 뜻이 담겼다는 해석이다. 송편 아래 까는 솔잎에도 이유가 있다. 솔잎을 켜켜이 깔고 송편을 찌면 떡에 은은한 소나무 향이 배고 서로 달라붙는 것도 막아준다. 예부터 소나무는 사시사철 푸른 나무라는 점에서 장수와 굳센 생명력을 상징하기도 했다. 이름 ‘송편’ 역시 소나무 ‘송(松)’ 자를 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솔잎에서 나오는 소나무 향이 떡의 맛을 좋게 한다고 설명한다.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올 한해 무사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달집태우기와 강강술래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추석을 왜 ‘한가위’라 부를까 우리가 추석과 함께 쓰는 ‘한가위’에도 뜻이 숨어 있다. ‘한’은 ‘크다’, ‘가위’는 ‘가운데’를 뜻한다. 한가위는 말 그대로 ‘8월 한가운데 있는 큰 날’, 또는 ‘가을 한가운데 있는 큰 날’이라는 의미다. 음력 8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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