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웅 에스비비테크 대표 "로봇관절 핵심부품으로 2030년 1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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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웅 에스비비테크 대표 "로봇관절 핵심부품으로 2030년 1000억"

현대자동차가 테슬라 ‘옵티머스’를 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서 주목받는 국내 기업이 있다. 로봇 관절의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구동기)’를 생산하는 에스비비테크다. 이미 현대차 로보틱스랩의 자율주행 모빌리티 ‘모베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이 회사는 휴머노이드 사업에서도 부품 공급을 논의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송진웅 에스비비테크 대표(사진)는 지난 20일 경기 김포 연구소에서 “국내 휴머노이드 양산 스케줄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파괴적일 것”이라며 “휴머노이드 로봇 3만 대를 양산하려면 100만 개의 액추에이터가 필요한데, 이 어마어마한 물량을 불량 없이 ‘자동차 부품’처럼 찍어낼 수 있는 파트너는 몇 곳 없다”고 강조했다.

로봇 관절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액추에이터는 휴머노이드 생산 원가의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 모듈이다. 에스비비테크는 액추에이터를 구성하는 전 단계 핵심 부품인 감속기도 함께 생산한다.

이미 현대차 모베드 파트너사이기 때문에 현대차가 필요로 하는 휴머노이드 부품 수요의 상당 비중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송 대표는 “로보틱스 업체 중 드물게 깐깐한 대량 양산 및 품질 관리(QC) 역량을 내재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터 제어에서 출발한 다른 업체들과 달리 우리는 쇳덩이를 깎는 감속기 기술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로봇이 백덤블링하다가 떨어져도 부서지지 않을 정도의 내구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성 감속기’와 ‘하모닉 감속기’를 동시 설계·제작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송 대표는 “고객사 요구에 맞춰 두 종류의 감속기를 일괄로 맞춤 대응할 수 있어 대량 양산 시 품질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했다. 아직 휴머노이드 업계에선 어떤 종류의 감속기가 표준이 될지 결정되지 않았다. 송 대표는 “다양한 라인업을 생산해 미래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성과도 나고 있다. 송 대표는 “국내는 물론 해외 휴머노이드 업체와도 사업 협력을 논의중”이라며 “이미 고객사로부터 총 1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확정받았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수요 대응을 위해 200억~300억원 규모의 선제적 설비 투자를 추진 중”이라며 “2030년 매출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감속기 기준 2030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캐파)을 100만 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포=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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