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정청래, 먼저 의원 됐다고 李를 깔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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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정동영 지지 모임 있을 때
李는 변호사…鄭이 높은 자리 있어
鄭 대선 불출마? 누가 나가라 했나”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송영길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7.14 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송영길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7.14 뉴스1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송영길 의원이 15일 당권 경쟁자인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해 “이재명 대통령보다 먼저 국회의원이 되지 않았나”라며 “대통령을 아래로 깔아보는 느낌이 있더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 전 대표가 ‘정통’(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모임을 할 때 (이 대통령보다) 더 높은 자리에 있었다. 이재명(대통령) 당시 변호사였죠”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과 정 전 대표는 2007년 17대 대선에서 정동영 당시 대통합민주신당(민주당 전신)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정통’에서 함께 활동했었다.

송 의원은 “(정 전 대표가) 공사가 구분 안 된 게 아닌가”라며 “대한민국 대통령, 국민이 선택한 국가 원수로서의 존중이 있어야 되는데 그에 대한 존중이 좀 부족한 게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전 대표가 독자적 자기 정치를 계속 고민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13일 당 대표직 연임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대표직을 이용해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송 의원은 이에 대해 “생뚱 맞았다”며 “누가 그분을 대통령으로 나가라는 사람이 있느냐”고 직격했다. 이어 “누가 나가라고 그럴 때 그런 말을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었고 더구나 (이 대통령의) 임기가 4년 남아 있는데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당 대표에서 대통령된 것을 역으로 간접적으로 비판하는 건지 이런 해석도 나올 수가 있지 않느냐”며 “그래서 좀 쌩뚱맞은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정 전 대표가 6·3 지방선거에서 경기 평택을에 후보를 낸 것을 후회한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선 “너무 무책임한 발언이 아닌가”라며 “자기 아들한테 ‘내가 너 낙태했어야 되는데 낳았다’라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비유했다. 송 의원은 “(평택을 재보선에 출마했던) 김용남 위원장이 현재 지역위원장인데 지지한 당원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너무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당 대표 출마를 앞두고 이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NCND(Neither Confirm Nor Deny·긍정도 부정도 않는), 이심송심(李心宋心)”이라며 “이 대통령을 도우려고 나온 거지 맞서려고 나온 건 아니지 않나. 이심송심, 당청동색(黨靑同色)이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해석해 달라”고만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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