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토트넘 SNS |
잉글랜드 토트넘답다. '캡틴' 손흥민(33·토트넘)과 이별 시점도 계산기를 두드린다.
영국 BBC는 17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는 가운데, 토트넘의 한국 투어가 손흥민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손흥민의 계약기간은 12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그의 미래는 불확실하고 중동 클럽들은 이를 활용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이자 토트넘 캡틴 손흥민의 계약기간은 내년 여름 끝난다. 애초 올 여름 계약기간이 만료됐지만, 토트넘이 지난 1월 연장 옵션 1년을 발동했다. 하지만 언제든지 팀을 떠날 수 있는 시점이다. 무엇보다 토트넘은 올 여름 손흥민을 판매해야만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부터 팀을 이끈 에이스이다. 또 리빙 레전드로 꼽힌다. 그러나 토트넘은 오직 구단 이익만을 위해 손흥민을 판매할 예정이다.
게다가 이별 시점도 잔혹하다. 토트넘은 당장 손흥민을 내놓을 생각이 없다. 손흥민을 앞세워 상업적 가치를 모두 활용한 뒤에야 놓아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 투어를 마친 뒤에야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매체는 "믿을 만한 소식통은 손흥민이 다음 시즌 전에 팀을 떠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아시아 투어 이후로 이적 여부가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의 결장은 한국 투어 주최 측과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한국 대표팀 손흥민은 고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시아 투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에 수익성 높은 행사다. 손흥민은 상업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오는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 친선경기를 치른 뒤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잉글랜드)과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방한은 이번이 3번째다. 지난 2022년 세비야(스페인), 2024년에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맞붙었다.
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
한편 손흥민은 사우디 구단들뿐 아니라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와 연결되고 있다. 튀르키예 현지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 측과 조세 무리뉴 페네르바체 감독은 이미 만남을 가져 이적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이 만족할 만한 이적료를 제시 받는다면 언제든지 이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매체는 "토트넘은 이미 뮌헨에서 마티스 텔을 영입했고, 브렌트포드의 브라이언 음뵈모 영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의 미래는 9월에 종료되는 이적 시장 후반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내다봤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